



(서울=뉴스1) 박형기 권진영 기자 =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때문에 지난해 최악의 산불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캐나다에서 올해도 사흘째 걷잡을 수 없이 산불이 번져 일부 지역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 100건 이상, 앨버타주에서 4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동쪽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최소 20만㏊에 이른다. 산불이 인접한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산불로 인해 일부 지역 병원과 도로가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산불 재는 대기를 타고 몬태나·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위스콘신 등 미국 5개 주 일부 지역 하늘을 뒤덮고 있다.
화재 관련 전문가 벤 보겐은 "이 지역은 지난겨울 평소보다 눈이 적게 내리는 등 여러 해 동안 가뭄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설량 감소와 기온 상승으로 인한 가뭄은 기후 변화의 특징이며, 캐나다 전역에서 계속해서 더 크고 강렬한 화재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