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팝업스토어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에서 방문객들이 프로모터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문혜원 기자

"김치는 없습니다"

10일 오후 김치 브랜드 대상(001680) 종가가 연 서울 성동구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오픈 30분 전부터 받았던 대기 예약은 오픈 시간인 오후 2시가 되자 70팀을 넘어섰다.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 방문객이 1000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인 김치 팝업스토어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이다.

중학교 2학년 박세은씨는 "체험학습신청서를 내고 아침부터 거제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왔다"며 "오기 전 팝업스토어 사진을 봤는데 예쁘게 꾸며져 있는 것 같아 찾아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자 시큼한 김치 냄새 대신 역동적인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전시물 곳곳에는 프로모터가 배정됐다. 방문객들은 '최초의 포장김치' 종가의 설명을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종가가 연 이번 팝업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던 '김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치 대신 김치를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한 영상과 전시물이 방문객 눈을 사로잡았다.최희영 대상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팝업스토어에 김치가 미래로 나아가야 할 길을 담았다"면서 "성수 분위기에 맞춰 힙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세븐틴 맴버 호시가 나오는 종가의 매니페스토 필름.© 뉴스1/문혜원 기자

'영상존'에서는 종가 앰배서더로 발탁된 세븐틴 호시가 1분30초 분량의 영상으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호시는 해외 공연 스케줄이 있을 때 김치를 챙겨가고 케이크에 김치를 함께 먹을 정도로 평소 김치 애호가로 알려졌다. 영상 속 호시는 종가의 매력과 핵심 가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딱딱한 설명이 아닌 조트로프 애니메이션, 와이어 액션, 드라마틱한 음악 등이 담겼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캐럿(세븐틴 팬덤명)은 동영상을 찍으면서 핸드폰에 호시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세븐틴 맴버 호시와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가 함께한 화보.© 뉴스1/문혜원 기자

영상을 시청한 후 호시와 보그 코리아가 함께한 화보가 전시된 장소로 이동했다. 벽면을 꽉 찬 화보 사진 위에는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 호시가 직접 방문해 작성한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었다.

1년 차 캐럿인 A씨는 "오픈 첫날에도 왔는데 대기가 너무 길어서 오늘 겨우 입장했다"며 "'종가 김치' 하면 전통적인 음식으로 MT나 여행 갈 때 사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팝업에 와보니 젊은 느낌이 많이 났다"며 미소를 지었다.

화보 사진까지 눈에 담고 '미식존'으로 이동했다. 미식존에서는 이산호 셰프가 종가 김치를 활용해 만든 특별한 메뉴 4종을 맛볼 수 있었다.

미식존에서 제공하는 김치 활용 메뉴 4종.© 뉴스1/문혜원 기자.

방문객은 '종가 백김치 황금타르트', '종가 배추&열무김치 아란치니', '종가 김치케이크', '종가 HOXY?KIMCHI! 일상꼬치'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여기에 총각김치와 열무김치 국물을 동결건조해 만든 '김치 파우더 레드'와 백묵은지 국물을 동결건조해 만든 '김치 파우더 화이트'가 함께 제공된다. 취향에 따라 메뉴에 파우더를 뿌려 먹으면 된다.

종가 팝업스토어 미식존에서 김치 활용 음식을 시식하는 방문객 모습. © 뉴스1/문혜원 기자.

미식존에서 만난 박정아씨(23)는 "설명이 구체적이어서 종가 김치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었다"면서 "백김치 황금타르트가 새콤하면서도 맛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치 파우더를 꼬치에 가득 뿌려 먹은 임모씨는 "김치 파우더를 실제로 출시하면 무조건 살 것 같다"며 "고기에 찍어 먹어도 맛있을 거 같다"고 했다.

국내 최초 김치 팝업스토어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은 오는 15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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