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과기연 주요 사업비 22% 삭감…전자통신연구원은 27% 축소

조승래 의원실, 2024년 출연연 주요 사업비 수치 공개
출연연 관계자 "일방적 삭감 황당…다음해 연구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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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김승준 기자 = 내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주요 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22% 삭감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7% 감소했다.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주요 사업비 20%가량 재조정하라고 요구했지만 실제로는 25%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별 구체적인 감소액 수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ST의 내년 주요 사업비(1047억6100만원)는 2023년(1335억3700만원)대비 142억4500만원(21.5%) 삭감됐다.

주요사업비는 출연연의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예산으로 인건비, 전기 요금 등 운영 비용은 제외된다. 주요사업비의 대부분 연구·개발 관련이며 일부 해외 협력 사업 예산이 포함됐다.

출연연별로 보면 ETRI의 2024년 주요 사업비는 391억8400만원으로 올해 534억2900만원보다 26.7% 줄어들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는 2023년(663억5700만원)보다 28.1% 줄어든 477억1500만원이 주요사업비로 책정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603억1000만원에서 430억7000만원으로 28.6% 삭감됐다.

2024년 출연연 25곳 전체 주요 사업비(8858억8300만원)는 25.2% 감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28일 재정전략회의에서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연구개발)는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출연연에 20% 규모의 R&D 예산 재조정 방침을 제출하라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22일 출연연 전체 예산이 1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주요사업비와 기타 운영비용을 더해 계산한 수치다. 과기정통부는 출연연 주요사업비는 줄었지만 출연연 간 협력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통합예산 1000억여원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연 관계자는 "이렇게 대규모로 주요 사업이 삭감된 적이 없어서 연구자들이 내년 연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연구자에게 삭감을 납득시키고 이뤄진 것이 아니라 거의 일방적인 상황이라 불만이 있지만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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