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서울 용산역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철도로 1시간40분만에 도착하는 철도사업 등이 포함된 강원권 5개 철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국가철도공단은 국민들의 도시생활권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강원권 5개 철도사업에 사업비 8508억원을 올해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단선전철(2828억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단선전철(2275억원),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795억원),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2572억원), 원주∼제천 복선전철(38억원) 사업에 예산이 투입된다.
◇강릉~제진 철도건설에 2800억원 투입…용산서 속초까지도 1시간 40분만에
이 중 강원권 통합철도망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건설 사업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2조7418억원을 투입해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1.7㎞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반 전체 8개 공구 중 상반기에 4개 공구(T/K), 나머지 4개 공구(기타)는 내년 상반기 착수를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이 개통되면 동-서(원주∼강릉, 춘천∼속초), 남-북(부산∼울산∼포항∼삼척)과 연계한 통합철도망이 구축돼 지역관광 활성화와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 연결을 통한 교통, 물류, 에너지 협력의 중추적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2조4707억원을 투입해 춘천과 속초 93.7㎞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반 전체 8개 공구 중 2개 공구(T/K)는 착수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6개 공구(기타)는 올해 하반기에 착수 예정이다.
사업이 개통되면 용산에서 속초까지 약 99분이 소요될 예정으로 이는 타 교통수단(용산∼춘천 ITX+춘천∼속초 버스)과 비교(195분)했을대, 96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어 접근성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도 순항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9255억원을 투입해 여주와 원주 22.2㎞를 연결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작년 7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여 올해 하반기에 공사착수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완공되고 현재 추진 중인 월곶∼판교 구간까지 연결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횡단철도망이 구축돼 수도권에서 강원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약 4조3317억원을 투입해 도담역에서 영천역까지 145.1㎞를 복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 88.5%로 순항 중에 있다.
이 사업은 노선이 길고 기존 운행선로와 교차 되어 열차운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7월 복선으로 개통한 도담∼안동 73.8㎞ 구간은 신호시스템 개선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 최고 시속 250㎞로 열차가 운행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안동∼영천 71.3㎞ 구간은 올해 궤도 및 시스템 분야에 본격 착수해 2024년 12월 개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약 1조2109억원을 투입해 원주역에서 제천역까지 44.1㎞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1월 개통 후 올해 12월 최종 사업 준공을 위해 승강장 안전문 설치 완료(3월), 제천역 진입도로 확장(2차선→4차선, 12월)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전철 개통으로 제천에서 청량리까지 이동시간이 38분 단축(100분→62분)돼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철도 교통망 구축을 통해 강원도의 성장 동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향후 한반도를 넘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륙철도의 교두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