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소각장 대안' 소각제로가게 한달…재활용품 268㎏ 모였다

구청 광장에 설치해 분리수거시 유가 보상…페트병 가장 많아
'소나무 5935그루'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부산서도 벤치마킹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 3월27일 서울 마포구청 소각 제로가게 앞에서 '마포형 소각쓰레기 감량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뉴스1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 3월27일 서울 마포구청 소각 제로가게 앞에서 '마포형 소각쓰레기 감량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운영 한 달을 맞은 서울 마포구의 '소각 제로가게'가 약 268㎏의 재활용품을 모았다.

마포구가 '신규 소각장 대안'으로 제시한 소각제로가게는 올바른 분리수거로 자원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면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로 보상한다.

30일 마포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마포구청 광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소각 제로가게 1호점'의 재활용품 배출량은 총 267.78㎏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페트병이 188.23㎏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 36.23㎏, 병류 12.05㎏, 캔류 11.79㎏, 종이류 7.7㎏, 플라스틱 7.29㎏, 스티로폼류 4.01㎏, 비닐 0.48㎏ 순이다.

방문한 주민은 총 110명이다. 이를 통해 지급된 포인트 액수(현금화 가능)는 7만5211포인트다.

'소각 제로가게'를 이용하면 개당 또는 무게당 보상가격에 따라 10원부터 600원까지 포인트를 받는다. 적립된 포인트는 일주일 후 현금이나 제로페이로 환급된다. 생수병 등 투명페트병은 1개당 10원, 소주병 등 투명병은 1㎏당 20원, 의류는 1㎏당 250원 등이다.

마포구 전체의 하루 재활용품 배출량은 86만톤, 구청 주변의 성산2동 배출량이 9100㎏인 것을 고려하면 시범운영 한 달 실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단 마포구는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측면에선 유의미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구는 해당 기간 올바른 재활용을 통해 30년생 소나무 5935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해당하는 약 2만4515㎏CO2-eq 감축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 동대문구와 부산 남구는 마포구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소각제로가게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구청이 거주지와 떨어져 방문하기 쉽지 않은데 견학을 오거나 먼 거리에서 옆집 재활용품까지 들고 오는 주민들도 있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1호인 만큼 홍보·교육 목적이 큰데, 견학을 오거나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단지 등으로 확대하면 이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각제로가게는 주민 누구나 스스로 생활쓰레기를 분리배출·중간처리해 깨끗한 재활용 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자원순환 도우미가 상주하며 이를 안내한다. 구는 소각제로가게를 향후 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택가 근처까지 100개소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쓰레기를 처리할 또 다른 장소가 아니라 쓰레기를 처리할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소각제로가게는) 올바른 분리배출이 가능한 곳을 지역 곳곳에 만들어 근본적인 폐기물 처리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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