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진희 신민경 기자 =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2박3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다녀간 가운데 '디올 성수'와 같은 팝업스토어나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 추가로 생겨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장녀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 아들 알렉상드로 아르노 티파니 부사장과 20일 방한해 2박3일간 일정을 마쳤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현대서울 등 국내 주요 명품 매장을 둘러봤다. 아르노 회장 일가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디올 성수'도 찾았다.
이 가운데 아르노 회장과 LVMH 간부들이 국내 주요 명품관 매장을 둘러볼 때 들고 있던 서류에서 부티크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미지 속 부티크는 건물 외벽 절반이 유리로 마감돼 화려함을 자랑했다. 내부에는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LVMH그룹 내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올, 펜디, 티파니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데 이는 청담동 명품거리에 오픈한 팔라초 펜디 서울 모습으로 추정된다.
팔라초 펜디 서울은 펜디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4개층 규모에 펜디 플래그십 스토어의 시그니처 아치패턴 조명과 대각선 형태의 스테인리스 스틸 외벽 마감이 인상적이다.

일각에선 LVMH가 한국에 '제2의 디올 성수'를 오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한국에 디올 성수와 같은 팝업스토어나 카페, 레스토랑을 겸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입점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르노 회장 일가가 이번 방한 때 주요 백화점이 밀집한 지역이 아닌 디올 성수를 방문 일정에 넣은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디올의 2021년 한국 매출은 6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나 늘었다. 지난해에는 1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올 측이 약 4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디올 성수는 패션 성지로 꼽히는 성수동에서도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디올 성수에 대한 반응이 뜨겁자 국내 다른 지역에도 이 같은 팝업스토어를 열 가능성이 있다.
루이비통이나 펜디 등 또 다른 브랜드의 부티크 오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루이비통은 4월29일 서울에서 '2023 프리-폴' 패션쇼를 개최한다. 프리-폴 컬렉션은 브랜드 정규 컬렉션인 가을·겨울(FW) 컬렉션 이전에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이번 쇼는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여는 패션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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