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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전력 복구돼…원전 위험 가중"(상보)

"러시아, 유럽 대륙 전체 위험에 빠뜨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강민경 기자 | 2023-03-10 00:38 송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 2022.08.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 2022.08.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중단됐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전문가들이 오늘 미사일 공격으로 중단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올레 코리코우 우크라이나 원전규제감독관 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재난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고 피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원전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비상용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영토에서 전력 공급을 끊은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그 원인을 돌렸다.

이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35개국으로 구성된 IAEA 이사회에 출석해 자포리자 원전 일대를 보호 구역으로 설정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측에서도 이번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원자력 사고의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켰다"며 "이는 핵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으로, 러시아는 러시아를 포함해 우리 공동 유럽 대륙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보유해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다. 러시아군은 지난 3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은 에네르고아톰 측이 맡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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