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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반려묘 다홍이에게 "오늘 정말 고마운 분들이 오신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수홍은 마라소스를 넣은 진미채볶음, 카레 가루를 넣은 어묵볶음을 대량으로 만들었다. 손님들에게 특별한 집반찬을 선물하고자 한 것. 또 완도 전복, 자연산 대하, 반건조 우럭, 울진 대게 등 대한민국 서해·남해·동해 삼해 바다의 진미는 물론 신선한 채소, 차돌박이, 산낙지까지 넣고 푹 쪘다. 먹기만 해도 힘이 불끈 솟는 팔도보양해물찜이었다.
이때 초인종이 울리고 손님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박수홍이 20년 전부터 후원을 하며 인연을 맺은 보육원에서 만난 아이들이었다. 아이 때 만나 어느덧 훌쩍 자라 어른이 된 이들은 얼마 전 박수홍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직접 르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세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20년 전 추억 보따리를 풀어놨다. 박수홍이 당시 보육원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겼다는 사실이 드러나 훈훈함을 자아냈다.이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박수홍은) 저희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았다"고 고백했고, 박수홍은 고마움에 눈물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박수홍을 위해 응원 댓글을 쓴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은 "사람들이 왜 수홍 아저씨를 이렇게 생각하지? 겪어본 사람이면 절대 이런 생각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댓글을 달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댓글을 시작으로 박수홍을 둘러싼 수많은 미담이 쏟아졌다고 한다. 박수홍은 "응원 댓글을 보면 나를 살게 해주는 생명줄 같았다"며 "내가 잘못 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더했다. 두 사람은 고마워하는 박수홍을 보며 "우리에게는 수홍 아저씨가 정말 큰 존재였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 말미 박수홍은 "정말 살 만한 세상"이라며 "제가 용기 얻은 만큼, 저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편스토랑' 이날 방송은 전국 및 수도권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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