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훈풍에도…中 개최 알디원·첸벡시 등 행사 연쇄 취소
'한한령' 우회 수단 팬사인회·팬미팅 개최 직전 취소 통보
한중 교류 확대 공감대 속 '대중 문화' 입장차 여전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ALD1), 엑소 첸백시(첸·백현·시우민) 등 K팝 대표 가수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팬미팅과 팬사인회가 잇달아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과 27일, 그리고 오는 2일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우민·첸·백현의 단독 팬미팅이 최근 취소돼 예매자를 대상으로 환불 등 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주최 측은 '사정으로 인해' 관련 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후속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실상 취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트레저의 경우 오는 6일 개최 예정이던 팬사인회가, 엠넷 프로젝트 보이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은 오는 10~11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던 팬사인회가 각각 취소됐다.
엔하이픈 출신 에반의 첫 번째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진행될 예정이던 상하이 팬사인회와 관련 프로모션 행사 역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이들의 팬사인회가 "불가항력적 이유"로 인해 취소됐다고만 안내했으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K팝 아이돌이 중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행사가 잇달아 취소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한국 콘텐츠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이 장기화하면서 K팝 아티스트들은 팬미팅이나 팬사인회 등의 방식으로 한한령을 우회해 왔다.
특히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수도 베이징을 제외하고 상하이·항저우·충칭 등 소비 여력이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관련 행사를 개최하며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중 관계 개선 흐름과 별개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인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보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중 간 민간 교류 확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세부적인 사안에서는 여전히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에서 시작된 K팝 관련 행사의 연쇄 취소가 중국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