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필리핀, 10년 만에 FTA 체결 눈앞…"실질적 합의 도달"

EU 집행위 "몇 달 내 최종 마무리"

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의 EU기. 2025.07.1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연합(EU)과 필리핀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한 지 10년여 만에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마리아 크리스티나 알데게르 로케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이 FTA 체결을 위한 '실질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향후 몇 달 내 최종 마무리를 위한 확실한 궤도에 올랐다"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이행 방안 결정과 기술적 세부 사항 확정 등 협상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번 협정은 수출업체·서비스 공급자·투자자를 위한 여건을 개선해 양측의 무역·투자 흐름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는 또 "인도·태평양 내 유사입장국과 EU의 전략적 협정을 강화한다"며 "양측 모두 경제 관계 다각화를 모색하는 시점에 신뢰할 수 있는 협력관계 구축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 규범 확립, 회복력 있는 공급망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EU와 필리핀이 상호 교역 물량의 97% 이상에 해당하는 품목의 관세 인하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U는 필리핀에 기계·기기 및 운송장비·의약품·의료기기를, 필리핀은 EU에 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유제품·주류를 주로 수출한다.

EU와 필리핀은 2015년 처음 FTA 협상을 시작했다가 1년여 만에 중단한 뒤 2024년 3월 재개했다. 2025년 기준 EU는 필리핀의 네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