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또 새 역사…1236만 관중 돌파, 1년 만에 역대 최다 신기록

699경기 만에 1236만2000명…지난해 역대 최다 기록 경신
WBC·AG 호성적에 젊은 팬 유입까지…폭염, AG 변수 등 이겨내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종료 후 KT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이 패하고 KT가 9대0으로 승리하면서 팀 통산 2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6.10.5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가 또 한 번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2026 KBO리그가 1236만 관중을 돌파하며 지난해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불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과 시즌 막판 아시안게임 개최라는 변수에도 흥행 열기는 식지 않았다.

KBO는 5일까지 699경기를 치른 가운데 총 1236만200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지난해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1231만2519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982년 출범 첫해 143만8768명의 관중으로 시작한 KBO리그는 2024년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231만2519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200만 관중,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올해는 10개 구단 중 역대 가장 많은 8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5일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6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약 4%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2%에 달한다.

매진 열기도 뜨겁다. 이날 잠실과 대구, 수원에서 열린 경기가 모두 매진되면서 올 시즌 매진 경기 수는 지난해 기록한 331경기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KBO리그의 흥행에는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과가 힘을 보탰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7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최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이 선전하며 높아진 야구 열기가 KBO리그까지 이어졌고, 대표팀과 리그에서 활약한 젊은 스타들의 인기도 신규 팬 유입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콘텐츠의 확산도 흥행을 견인했다.

KBO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7.0%가 경기 영상을 활용한 2차 가공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본격적으로 야구장을 찾기 전부터 관련 콘텐츠를 시청했던 응답자의 67.2%는 온라인 콘텐츠가 야구장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에서는 이 비율이 72.3%, 여성은 69.1%로 나타나 온라인 영상 콘텐츠가 젊은 층과 여성 팬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KBO 공식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9월 기준 공식 유튜브 구독자는 약 5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약 74만명으로 23.2% 늘었다. 특히 인스타그램 전체 팔로워 가운데 18~34세가 71.4%를 차지했다.

평일에도 야구장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1일까지 화~목요일(공휴일 제외)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5953명으로 지난해 1만5291명보다 4.3% 증가했다. 화요일은 3.5%, 수요일은 2.5%, 목요일은 7.3% 각각 늘었다. 주말에 집중됐던 야구 관람 문화가 평일 저녁 여가로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록 등 경기 운영 제도의 변화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조사 응답자의 76.7%는 ABS와 피치 클록,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등 제도 변경과 안착이 경기 관람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TV 시청 지표도 상승했다. 지난달 27일까지 KBO리그 TV 평균 합산 시청률은 1.22%로 지난해 1.15%보다 6.1% 올랐다. 경기당 평균 합산 시청자 수도 28만3408명으로 지난해 27만2957명보다 3.83% 증가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개막 직후부터 각종 관중 기록을 빠르게 갈아치웠다.

지난 3월28일 개막한 뒤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섰고, 이후 200만명부터 1200만명까지 모든 100만 단위 관중 기록을 역대 최소 경기 만에 달성했다.

전반기에는 424경기에 763만3775명이 입장하며 역대 전반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8월 26일에는 565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돌파, 지난해보다 22경기 빠르게 1000만 고지를 밟았다.

이어 9월 12일 626경기 만에 1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684경기 만에 1200만 관중을 달성했다.

그리고 5일 699경기 만에 1236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마저 넘어섰다. 정규시즌 일정이 아직 남아 있어 KBO리그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