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거리로 나선 국힘…안보·사법 내걸고 "이재명 아웃"

장동혁 등 현역 의원 60여 명 참석…지뢰 폭발·檢 폐지 맹공
'친한계 분류' 우재준에 야유…"미워할 수 있지만 힘 모아야"

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0.3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김일창 기자 = 1년 만에 거리로 나선 국민의힘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검찰청 폐지 등 안보·사법 이슈를 전면에 내걸고 "이재명 아웃", "이재명 응징"을 외쳤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임이자 정책위의장, 박준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60여 명의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일반 당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이 서울 도심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행사 시작에 앞서 장 대표 등 참석자들은 "집값 폭등, 주식 폭락, 이재명을 응징하자", "경제 파탄, 안보 실종, 온 국민이 분노한다", "제멋대로 농지 조사, 재산 강탈, 규탄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연단에 올라 "며칠 전 DMZ를 수색하던 우리 수색대대장의 발목이 날아갔다"며 "우리 수색대대장의 뜨거운 피가 식기도 전에 이재명 대통령은 교활스럽게 북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말하지 못하고 우발적 사고라는 말로 우리 젊은 피를 조롱했다. 여러분, 용서하겠느냐"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또 "80년 동안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지켜오던 검찰의 장례식을 치렀다"며 "그러나 그 장례식에 어느 누구도 목 놓아 울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암장하고, 사법 체계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자랑스러운 영부인의 죽음까지 조롱했다. 이 정권, 우리가 용서하면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북한이 휴전선을 넘어 들어와도 한마디 못 하는 바보 같은 나라가 됐다. 대한민국이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보시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작은 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대한민국이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가슴으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으로 조금씩 조금씩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며 "이 작은 불씨를 활활 타오르는 들불로 만들어 청와대에 앉아 있는 이재명을 반드시 끌어내리자"고 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0.3 ⓒ 뉴스1 최지환 기자

양향자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을 향해 "드디어 결국에 지옥문이 열렸다. 저들은 미쳤다. 저들은 광신도가 됐다"며 "국정 운영은 우리가 해야 되지 않겠냐.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찾아와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있는 한 우리는 불안에 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을 끌어내리자. 이재명이 있는 한 우리는 하루도 발 뻗고 살 수가 없다. 이재명 아웃을 외치자"고 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분노 표출이나 선전·선동이 아닌 "오직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여기에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을 박살내겠다"고 했다. 또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과 미래를 지켜내자"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집회에 모인 당원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장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의원들,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열심히 싸우겠다. 이재명 정부의 안보 파괴, 사법 파괴, 민생 파괴에 맞서 힘차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단에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발언을 위해 올라서자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은 "저를 미워하시는 분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우리가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2028년 총선에서 지면 정말 대한민국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그 길에 가는 사람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