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대원산업 폭발 사고 유족 "사고 원인 철저히 수사해 달라"

6일 사고 현장서 노동부 천안지청장 면담

아들 영정 사진 들고 있는 故 조이 칸토 씨의 아버지 로만 칸토 씨.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지난 8월 발생한 충남 천안 대원산업 폭발 사고 피해자 유족이 고용노동부에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원산업에서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로 형 조이 칸토 씨(46·필리핀)를 잃은 동생 렉시발 칸토 씨(40)는 6일 아버지 로만 칸토 씨(66)와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사고로 숨진 고(故) 조이 칸토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입국했지만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데다 회사 측과 합의가 지연되면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직접 수사 경과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

전준현 지청장은 유족 요구를 받아들여 이날 사고가 발생한 대원산업에서 유족들과 만났다.

유족은 대원유지에 소속된 고인이 대원산업에서 일하다 숨진 이유를 물었다.

고인은 지난 2017년부터 고용허가제를 통해 취업자격(E-9)을 인정받아 동물성 유지를 생산하는 대원유지에 취업했지만, 지난 8월 28일 대원산업 우지정제타원에서 일하다 같은 국적의 제스라엘 퀸토 씨와 함께 숨졌다. 당시 사고로 급식실 조리원으로 근무하던 70대 여성도 낙하물에 맞아 숨졌다. 또 다른 필리핀 국적 노동자 1명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대원산업은 대원유지가 생산한 동물성 유지를 페인트 원료로 가공하는 업체로 공장과 근로자 기숙사 등을 공유하고 있지만 엄연히 별도 법인이어서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처를 변경할 경우 사전 허가 등을 받아야 한다.

렉시발 칸토 씨는 "형은 대원유지에 등록돼 있는데 왜 대원산업에서 일하고 있었는지, 사고는 왜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준현 지청장은 "해당 사항을 포함해 사고 당시 작업 상황, 안전 조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 중"이라며 "끝까지 조사해서 위법 사항이 있으면 형사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조이 칸토 씨 유족에게 수사 경과 설명하는 전준현 지청장./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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