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최근 수개월 동안 이란의 공격으로 민간 선원이 20명 넘게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란은 이웃나라의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최근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령부는 "이란은 인접한 걸프 국가들의 민간 기반시설과 주거지역 등 각종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을 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민간 선원들을 고의로 공격해 최근 수개월 동안 20명 넘게 숨지게 했다"며 이란의 무차별적 공격 행태는 명백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사령부는 민간 선원 사망자 20여 명의 피해가 발생한 구체적인 선박이나 사건별 사망자 수, 집계 근거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래 역내 미군기지와 자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시도한 각국 선박 등을 공격해 왔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카타르의 중재로 미·이란 간 평화협상 재개 방안이 논의되는 와중에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선 상선과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협정세계시(UTC) 기준 1일 오후 11시 47분(한국시간 2일 오전 8시 47분)쯤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알카프지 동쪽 약 72해리(133㎞) 해상을 지나던 유조선 1척이 미상 발사체 2발에 맞았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등 중동 해역에서 확인된 해상 사건은 122건에 이른다. 다만 이 집계엔 여러 당사자가 연루된 사건이 포함돼 있어 전체 피해를 이란의 공격에 따른 것으로 단정할 순 없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방송된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의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과 쿠웨이트 공항 등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단 지적에 "주변 걸프 국가들을 공격한 게 아니라, 이들 국가에 주둔한 미군기지와 미국 관련 시설을 타격한 것"이라며 일부 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나거나 통제력을 잃어 의도하지 않은 목표물을 타격했을 순 있어도 주변국을 고의로 공격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주변국 민간시설을 공격한 사실이 없다"며 "일부 부수적 피해가 발생했더라도 의도적 공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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