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운명 결정 '48시간 총력전' 시작됐다…"난 떠나지 않겠다"(상보)

4일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 독립기념일 연설 예정
5일 ABC 인터뷰 방송…위스콘신주 유세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국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첫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한 후 대선 후보 '교체설'로 위기를 겪고 있다. 2024.07.03/ ⓒ AFP=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연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국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첫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한 후 대선 후보 '교체설'로 위기를 겪고 있다. 2024.07.03/ ⓒ AFP=뉴스1 ⓒ News1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김성식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운명의 48시간을 맞았다. TV 토론 후폭풍으로 당내에서 거센 사퇴 압력을 받는 그에게 미국 최대 공휴일인 독립기념일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냐가 그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온전히 대선 후보직 사수를 위해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당장 이날 저녁 가족들과 백악관에서 독립기념일 연설을 진행한다. 5일에는 ABC뉴스 인터뷰가 방송된다. 바이든은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유세도 펼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은 민주당 인사들을 만나는 데 썼다. 그는 측근들에게 전화를 돌렸고 "나는 출마한다. 내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라며 "누구도 나를 몰아낼 수 없다. 나는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척 슈머, 하킴 제프리스, 낸시 펠로시, 제임스 클라이번, 크리스 쿤스를 포함한 주요 민주당 지도자 및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 민주당 주지사들도 백악관으로 불렀다. 미네소타의 팀 월즈 주지사와 메릴랜드의 웨스 무어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바이든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을 했다. 무어 주지사는 "우리가 받은 피드백에 대해 솔직하게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CNN에 바이든이 "올인했다"면서 "나도 그렇다. 조 바이든은 우리를 지지했고 이제는 우리가 그를 지지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불러 모은 주지사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도 있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자리에 함께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후 첫 언론 인터뷰로 4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두 지역 라디오 방송 WAUK와 WURD와 인터뷰했다. WAUK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토론을 망쳤으며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나는 토론을 잘하지 못했다. 90분간의 무대였다. 하지만 내가 지난 3년반 동안 한 일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에 백악관에서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 축하 연설에서 건강하고 명민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도 주목된다.

최대 난관은 오는 5일 저녁 방송될 ABC뉴스 인터뷰가 될 것으로 보인다. TV 토론처럼 생방송은 아니지만 '미편집본'이 전파를 타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5일 위스콘신주 매디슨과 7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주말 일정을 재조정했다. 두 곳은 2020년 트럼프를 상대로 간신히 이긴 격전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3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7.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3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7.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백악관은 TV 토론의 부진을 시차 때문에 벌어진 일로 돌렸다. 3일 백악관은 바이든이 6월 초 두 차례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시차로 인해 피로감을 느꼈다고 주장했지만 토론 시점이 미국에 돌아온 지 일주일이 넘었기에 도리어 의문만 야기했다. 또한 그와 함께 감기로 컨디션이 난조였다는 설명도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CNN 앵커에게 토론 후나 지난 2월의 연례 건강 검진 후 아무 검진도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은 바이든이 토론회가 끝난 후 며칠 동안 의사의 검사를 받았다고 말해 머리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한 행정부 고위 관리는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해안에 부서지는 파도처럼 점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먼저 기부자들, 그다음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제 여론조사가 될 것이다. 이것은 저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방증하듯 백악관과 바이든 측근들의 노력에도, 4일 민주당 의원 중 세 번째로 세스 몰튼 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이 바이든의 경선 사퇴를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엄청난 봉사를 해왔지만, 이제는 우리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 물러나 새로운 지도자들이 일어나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 달리도록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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