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국방, 국방투자 증액 합의…"제1도련선 '거부적 방어' 강화"

필리핀 세부서 회담…실전훈련 강화·무기생산 확대 등 논의

본문 이미지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28일 필리핀 세부에서 만나 방위비 증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출처=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엑스(X)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28일 필리핀 세부에서 만나 방위비 증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출처=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엑스(X)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의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앞두고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8일 '제1도련선 억제력'을 위한 방위비 증액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의 회담 사실을 밝혔다. 두 장관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필리핀 세부에 방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억제력을 강화하고 '제1도련선'에서 효과적인 '거부적 방어'(denial defense)를 구현하기 위해 국방 투자 확대와 지속적인 전략적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미일 동맹이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두 장관은 일본 전역에서 양국의 공항·항만 시설 접근과 군사적 전개를 확대하고, 실전 훈련·연습을 강화해 억제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 탄약·무기류 생산에 관한 조율도 이어가기로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번 회담이 "'힘을 통한 평화'라는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전략적 공조는 신뢰할 수 있는 거부적 방어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투자 확대, 시설·지역 접근 확대, 실전적인 훈련, 양국 군에 필요한 탄약·무기류의 생산 강화"를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헤그세스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이 합의한 '국방 투자 증액'에 일본의 방위비 증액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5%까지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연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 등 이른바 '안보 3문서'를 개정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미국이 안보 3문서 개정에 맞춰 방위비 추가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안보 3문서 개정의 검토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일본이 거부적 방위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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