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딥시크, 미국 AI 몰래 복제"…악의적 '증류' 경고

"中정부 묵인 속 앤트로픽·오픈AI 지적재산 도둑질"
이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앞두고 '기술 신경전'

본문 이미지 - 딥시크 로고 . 2026.4.24. ⓒ 로이터=뉴스1
딥시크 로고 . 2026.4.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은 알리바바, 딥시크, 문샷AI 등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인지' 하에 미국산 AI 모델을 '증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법 집행 및 정보 당국 발표를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증류 기법으로 미국 AI 연구소의 지적 재산을 복제했다"고 보도했다. AI 증류는 대형 AI 모델의 출력을 이용해 보다 작은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이다.

미국 당국은 중국의 딥시크, 문샷AI, 알리바바 등 6개 기업이 미국산 AI 모델을 증류했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중국 정부의 인지 하에 이같은 작업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기업들은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스페이스X의 AI 모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중국에 기반을 둔 AI 기업들이 공격적이고 악의적이며 표적화된 증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국 AI 기업들은 연구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활용할 수 있는 중국의 '군사 및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준비하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점에 주목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증류 의혹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미중은 24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앞둔 이달 중순 AI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공식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또는 딩쉐샹 부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의제와 회의 날짜, 참석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AI만을 의제로 공식 양자 협의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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