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투자 쏠림에 금융위험 확대"…딥시크까지 전면 안전규제

금융당국 "빅테크 자금 집중에 전통산업 대출비용 상승·신용위험 증가"
발개위, 딥시크·문샷·알리바바 등 AI 개발부터 활용까지 안전기준 마련

본문 이미지 -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행사장에 AI(인공지능)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2023.7.6 ⓒ 로이터=뉴스1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행사장에 AI(인공지능)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2023.7.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이 인공지능(AI) 투자 쏠림에 따른 금융위험을 경고하는 동시에 딥시크와 문샷AI, 알리바바 등 주요 AI 기업을 아우르는 안전 규제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의 AI 기술 경쟁을 이어가면서도 자본 집중에 따른 금융 불균형과 기술적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위안치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부국장은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서밋에서 "전 세계 AI 투자가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부문과 선도 기업에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레버리지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도한 사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에 자금이 쏠리면서 전통산업이 자금조달에서 밀려나는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오 부국장은 "자본 집중이 전통산업의 차입 비용과 금융 부담을 높여 재투자와 생산 확대 능력을 약화시키고 신용위험도 키운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초래할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해 거시경제 관리와 금융위험 예방을 위한 별도 정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AI 개발과 활용을 감독하는 입법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왕뤄멍 발개위 혁신·첨단기술발전국 부국장은 베이징 브리핑에서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알고리즘 관련 입법을 가속하고 AI의 전체 생애주기에 걸친 안전기준과 윤리 지침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새 규제 체계는 모델 개발부터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며 딥시크와 문샷AI, 알리바바 등 미국의 오픈AI·앤트로픽과 경쟁하는 중국 대표 AI 기업들도 적용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거나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AI를 활용한 해킹과 보안 침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제적으로 안전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AI 개발업체와 운영기업에 위험 관리 강화와 보안 취약점, 안전사고 공개를 요구할 방침이다. 규제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기술 발전에 뒤처진 규정은 수정하기로 했다.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대체 문제도 감시하고 피해 근로자에게 폭넓은 사회안전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은 규제가 기술 혁신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기업들에 유예기간과 지침을 제공하고 산업별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이어지는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에도 개방형 AI 개발을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월 AI 기술의 혜택과 위험에 대한 공통 인식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AI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왕 부국장은 "AI 안전은 한 기업이나 산업, 국가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국제적 과제"라며 국제 공조를 촉구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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