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들이 줄지어 활주로를 빠져나갑니다. 4일(현지시간) 영국 RAF 페어퍼드 기지에 남아 있던 B-1 12대가 모두 미국 본토로 빠져나갔는데요. 일부 폭격기는 미국까지 함께 날아갈 공중급유기가 미처 출격 준비를 끝내기도 전에 먼저 이륙할 만큼 철수가 급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서둘러 전략폭격기를 빼낸 건 이란의 공격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페어퍼드 기지의 폭격기와 미군 조종사 등을 노린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여러 대의 소형 드론을 한꺼번에 띄워 기지를 덮치는 방식이 유력한 공격 시나리오로 거론됐습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트럭에 드론을 숨기고 러시아 공군기지 인근까지 옮긴 뒤 한꺼번에 띄워 폭격기들을 파괴했던, 이른바 ‘거미줄 작전’과 비슷한 방식인데요.
미군 지휘부가 받은 위협 정보는 약 3주 전부터 이어졌지만, 폭격기 철수 직전 24시간 사이 구체적인 내용과 긴박성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수상한 움직임이 기지 주변에서 잇달아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7일 복면을 쓴 남성 5명이 상당량의 휘발유를 실은 밴을 타고 페어퍼드 기지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체포됐고, 며칠 뒤에는 영국·이란 이중국적 남성도 테러 모의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영국 국적자들을 포섭했다는 보도와 함께 미군은 드론뿐 아니라 차량폭탄 공격 가능성까지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5일 이란과 연계된 인물들이 미군 자산을 위협했다고 직접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내가 왜 그들을 거기에 그대로 두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체포된 이들에 대해서도 기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려 했다며, 이들을 보석으로 풀어준 영국 측 결정에 “나라면 풀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페어퍼드 기지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서 핵심 전진기지로 활용돼 왔습니다. 올해 초 B-1과 B-52 등 폭격기 20여 대가 이곳에 집결했습니다.
B-1은 ‘에픽 퓨리 작전’에 투입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 등을 타격했는데요. 이후 페어퍼드에 전진 배치돼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1톤급 벙커버스터 등을 싣고 공습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미 공군 폭격기 가운데 내부 무장 탑재량이 가장 크고 속도도 가장 빨라 여러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하는 데 적합한 기체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철수로 페어퍼드 기지는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군 폭격기가 한 대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이란의 위협만으로 미군의 핵심 전략폭격기 전력이 통째로 자리를 옮기면서 값싼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공격이 미군의 작전 운용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전쟁 #폭격기 #드론
미국이 이처럼 서둘러 전략폭격기를 빼낸 건 이란의 공격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페어퍼드 기지의 폭격기와 미군 조종사 등을 노린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여러 대의 소형 드론을 한꺼번에 띄워 기지를 덮치는 방식이 유력한 공격 시나리오로 거론됐습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트럭에 드론을 숨기고 러시아 공군기지 인근까지 옮긴 뒤 한꺼번에 띄워 폭격기들을 파괴했던, 이른바 ‘거미줄 작전’과 비슷한 방식인데요.
미군 지휘부가 받은 위협 정보는 약 3주 전부터 이어졌지만, 폭격기 철수 직전 24시간 사이 구체적인 내용과 긴박성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수상한 움직임이 기지 주변에서 잇달아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7일 복면을 쓴 남성 5명이 상당량의 휘발유를 실은 밴을 타고 페어퍼드 기지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체포됐고, 며칠 뒤에는 영국·이란 이중국적 남성도 테러 모의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영국 국적자들을 포섭했다는 보도와 함께 미군은 드론뿐 아니라 차량폭탄 공격 가능성까지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5일 이란과 연계된 인물들이 미군 자산을 위협했다고 직접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내가 왜 그들을 거기에 그대로 두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체포된 이들에 대해서도 기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려 했다며, 이들을 보석으로 풀어준 영국 측 결정에 “나라면 풀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페어퍼드 기지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서 핵심 전진기지로 활용돼 왔습니다. 올해 초 B-1과 B-52 등 폭격기 20여 대가 이곳에 집결했습니다.
B-1은 ‘에픽 퓨리 작전’에 투입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 등을 타격했는데요. 이후 페어퍼드에 전진 배치돼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1톤급 벙커버스터 등을 싣고 공습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미 공군 폭격기 가운데 내부 무장 탑재량이 가장 크고 속도도 가장 빨라 여러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하는 데 적합한 기체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철수로 페어퍼드 기지는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군 폭격기가 한 대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이란의 위협만으로 미군의 핵심 전략폭격기 전력이 통째로 자리를 옮기면서 값싼 드론을 활용한 비대칭 공격이 미군의 작전 운용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전쟁 #폭격기 #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