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어' 부캉이 바다로 떠나는 날…내보내는 이유 있다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부산시가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29일부터 본격적인 이동 유도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이날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대신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상어가 스스로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했는데요. 효과가 없을 경우를 대비해 그물망을 이용, 단계적으로 퇴로를 차단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부캉이’로 불리는 몸길이 3.5m의 무태상어는 지난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수로에 머물렀습니다.

시속 5㎞ 내외의 속도로 활발히 유영하고 호흡도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야생 해양 생물인 상어를 좁은 인공 수로에 방치하는 것은 생태적으로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특히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와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하면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표층에서 수심 100m까지 서식하는 무태상어에게 만조 시 4.5m, 간조 시 1.5~2.5m에 불과한 얕은 수로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인데요.

이러한 얕은 수심 탓에 숭어 등을 사냥할 때 발생해야 할 물보라 등 구체적인 먹이 활동(섭식) 정황은 보이지 않았죠.

수로 체류가 장기화할 경우 상어의 체력이 점차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관계기관은 자연 해역 복귀를 더 이상 늦추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북항친수공원에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한 시민과 귀성객 등 약 60만 명이 방문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부산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샤플루언서’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부캉이 #무태상어 #부산북항친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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