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북한과 러시아 국기를 단 화물차들이 두만강 위를 천천히 달립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최초의 자동차 전용 다리가 개통됐습니다.
지난 7일 북한 나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두만강 자동차다리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는데요. 양국은 이번 다리를 ‘우정의 새로운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새 다리는 북한 나선시 두만강리와 러시아 극동 하산을 연결합니다. 교량 본체의 길이는 약 1㎞, 연결도로를 포함한 전체 구간은 약 5㎞로 왕복 2차선 규모입니다. 하루 최대 300대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으며 러시아 측에는 10차선 규모의 국경검문소도 설치됐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는 이미 철도와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지만, 차량이 오갈 수 있는 정식 도로는 없었습니다. 1959년 개통된 철교가 수십 년 동안 양국을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였는데요. 차량이 국경을 넘으려면 철로 위에 널빤지를 깔아야 했습니다.
이번 다리에는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노비첸코는 1946년 평양에서 김일성을 향해 날아든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목숨을 구한 인물로 북한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데요. 개통식에서는 노비첸코가 생전에 타던 붉은색 승용차 자포로제츠를 그의 손자가 직접 몰고 차량 행렬을 이끌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북러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번 개통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새 다리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이어지는 교통망과 연결돼 무역과 관광, 인적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물차는 개통 직후부터 다리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말 시설이 전면 가동되면 일반 승객도 이 통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만강 자동차다리 건설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4월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당초 지난 6월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약 3개월 늦어졌습니다.
다리 개통을 단순한 경제협력 사업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과 미사일을 공급하고 쿠르스크 지역에는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러시아는 그 대가로 북한에 방공미사일과 전자전 장비, 드론, 정찰위성 기술 등을 제공한 것으로 한국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도 개통식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운 북한군을 “조선의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북한군 파병을 양국의 혈맹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내세운 겁니다.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트루스 하운즈는 새 다리가 북한의 병력과 군수물자를 러시아로 실어 나르고, 반대 방향으로는 러시아의 기술과 자원을 북한에 전달하는 군수 통로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군 파병과 무기 거래로 밀착해 온 양국이 직통 도로까지 확보하면서 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전쟁 #북한 #두만강 #야코프노비첸코
지난 7일 북한 나선시와 러시아 하산에서 두만강 자동차다리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는데요. 양국은 이번 다리를 ‘우정의 새로운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새 다리는 북한 나선시 두만강리와 러시아 극동 하산을 연결합니다. 교량 본체의 길이는 약 1㎞, 연결도로를 포함한 전체 구간은 약 5㎞로 왕복 2차선 규모입니다. 하루 최대 300대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으며 러시아 측에는 10차선 규모의 국경검문소도 설치됐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는 이미 철도와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지만, 차량이 오갈 수 있는 정식 도로는 없었습니다. 1959년 개통된 철교가 수십 년 동안 양국을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였는데요. 차량이 국경을 넘으려면 철로 위에 널빤지를 깔아야 했습니다.
이번 다리에는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노비첸코는 1946년 평양에서 김일성을 향해 날아든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목숨을 구한 인물로 북한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데요. 개통식에서는 노비첸코가 생전에 타던 붉은색 승용차 자포로제츠를 그의 손자가 직접 몰고 차량 행렬을 이끌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북러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번 개통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새 다리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이어지는 교통망과 연결돼 무역과 관광, 인적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물차는 개통 직후부터 다리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말 시설이 전면 가동되면 일반 승객도 이 통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만강 자동차다리 건설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4월 공사가 시작됐는데요. 당초 지난 6월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약 3개월 늦어졌습니다.
다리 개통을 단순한 경제협력 사업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과 미사일을 공급하고 쿠르스크 지역에는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러시아는 그 대가로 북한에 방공미사일과 전자전 장비, 드론, 정찰위성 기술 등을 제공한 것으로 한국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도 개통식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운 북한군을 “조선의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북한군 파병을 양국의 혈맹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내세운 겁니다.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트루스 하운즈는 새 다리가 북한의 병력과 군수물자를 러시아로 실어 나르고, 반대 방향으로는 러시아의 기술과 자원을 북한에 전달하는 군수 통로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군 파병과 무기 거래로 밀착해 온 양국이 직통 도로까지 확보하면서 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전쟁 #북한 #두만강 #야코프노비첸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