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 지키며 떠난다”…이란 대표팀이 LA 라커룸에 남긴 글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벨기에와 무승부를 거둔 뒤 라커룸에 남기고간 편지가 화제입니다.

이란 대표팀은 22일 LA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벨기에와 비긴 후 조별리그 최종전을 워싱턴 시애틀에서 치르게 됐는데요. 이들은 멕시코 티후아나의 베이스캠프로 돌아가기 전 라커룸에 손편지로 “수천년 전 고대 페르시아부터 오늘날의 문명화된 이란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고 변함없이 남아있다”고 적었습니다.

이란 대표팀은 “우리는 자부심을 갖고 로스앤젤레스에 왔고, 명예롭게 경쟁했으며, 품위를 가지고 떠났다”라고도 덧붙였죠. 빨간 글씨로 #168, #미나브 라는 문구도 남겼는데요. 이는 전쟁 첫날 이란 남부 미나브 지역 학교가 공습을 받아 최소 168명이 사망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또한 LA시민들의 환대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썼습니다.

한편 경기장 안팎에서는 팬들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란 혁명 이전의 국기 반입을 두고도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벨기에전에서도 경기장 내외부에서는 서로 다른 깃발을 든 이란계 팬들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란 국가가 울릴 때 많은 관객들은 야유를 보냈습니다.

#이란대표팀 #북중미월드컵 #혁명수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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