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관중석에서 응원 대신 몸싸움…둘로 갈라진 이란 응원단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란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린 LA 스타디움에서 이란 응원단이 둘로 나뉘었습니다.

이란 출신 이민자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외부에서 이란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기 약 2시간 전 수백명의 시위대는 경기장 인근에서 반정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란 옛 왕조의 깃발을 흔들었습니다.

경기 직후에는 이란 관중 간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러 남성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관람석 내부에서 찍혔습니다. 싸움을 벌인 한 남성은 왕정 시절 국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요. 이에 이란 반정권 관중과 친정권 관중이 싸움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의 경기가 있었던 로스앤젤레스는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을 떠난 이주민이 대거 정착한 곳입니다. 미국 도시 중에서도 이란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인데요. 이에 많은 이란계 주민이 현 이란 정권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스타디움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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