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구불구불한 동굴 안으로 구조대가 조심스럽게 진입합니다. 한 사람이 지나가기도 어려운 좁은 통로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흙탕물까지 가슴께로 차오르면서 구조는 더욱 어려운 상황.
30일(현지시간) 라오스 중부의 한 침수 동굴에 갇혀 있던 주민들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금광을 찾기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출구가 막힌 지 열흘 만이었습니다. 동굴 안에 갇힌 주민은 모두 7명이었고, 현재까지 5명이 안전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라오스와 태국 구조대뿐 아니라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일부 잠수부들은 2018년 태국 북부 동굴에서 축구팀 소년들을 구조했던 베테랑들이었는데요.
하지만 구조 과정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동굴 안 통로 곳곳은 물에 잠겨 있었고, 일부 구간은 폭이 60c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었는데요. 게다가 암벽은 날카로웠고 흙탕물 때문에 앞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조대는 손으로 벽을 짚어가며 약 200m 길이의 침수 통로를 걸어갔고, 30m가량 물에 잠긴 구간을 더 들어간 끝에 생존자 5명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갇힌 주민들은 잠수 경험이 전혀 없었다는 점인데요. 좁은 물속 통로에서 한 번만 호흡이 꼬여도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구조대는 어두운 동굴 안에서 산소통 사용법부터 가르쳐야 했습니다.
먼저 갇혀 있던 남성 1명이 잠수부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남성은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고, 구조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다음 날 상황은 예상 밖으로 바뀌었습니다. 밤새 이어진 배수 작업으로 동굴 안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남은 주민 4명은 스스로 걸어 나왔는데요. 핀란드 출신 잠수부 미코 파아시는 “가장 안전한 방식은 물을 빼내는 것이었는데 펌프가 제대로 작동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라오스의 불법 금 채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조된 주민들은 모두 금을 찾기 위해 동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오스 일부 외딴 지역에서는 생계 수단이 부족한 주민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동굴이나 갱도에 들어가 금을 찾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런 위험한 채굴도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조된 5명보다 먼저 동굴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 2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데요. 밤사이 비가 다시 내리면서 수위도 올라갔습니다. 구조대는 생존자들이 전한 상황을 종합해 더 깊은 구간을 수색할 계획입니다.
#라오스 #구조 #동굴
30일(현지시간) 라오스 중부의 한 침수 동굴에 갇혀 있던 주민들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금광을 찾기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출구가 막힌 지 열흘 만이었습니다. 동굴 안에 갇힌 주민은 모두 7명이었고, 현재까지 5명이 안전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라오스와 태국 구조대뿐 아니라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일부 잠수부들은 2018년 태국 북부 동굴에서 축구팀 소년들을 구조했던 베테랑들이었는데요.
하지만 구조 과정은 난관의 연속이었습니다.
동굴 안 통로 곳곳은 물에 잠겨 있었고, 일부 구간은 폭이 60c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었는데요. 게다가 암벽은 날카로웠고 흙탕물 때문에 앞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조대는 손으로 벽을 짚어가며 약 200m 길이의 침수 통로를 걸어갔고, 30m가량 물에 잠긴 구간을 더 들어간 끝에 생존자 5명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갇힌 주민들은 잠수 경험이 전혀 없었다는 점인데요. 좁은 물속 통로에서 한 번만 호흡이 꼬여도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구조대는 어두운 동굴 안에서 산소통 사용법부터 가르쳐야 했습니다.
먼저 갇혀 있던 남성 1명이 잠수부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남성은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고, 구조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다음 날 상황은 예상 밖으로 바뀌었습니다. 밤새 이어진 배수 작업으로 동굴 안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남은 주민 4명은 스스로 걸어 나왔는데요. 핀란드 출신 잠수부 미코 파아시는 “가장 안전한 방식은 물을 빼내는 것이었는데 펌프가 제대로 작동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라오스의 불법 금 채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조된 주민들은 모두 금을 찾기 위해 동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오스 일부 외딴 지역에서는 생계 수단이 부족한 주민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동굴이나 갱도에 들어가 금을 찾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런 위험한 채굴도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조된 5명보다 먼저 동굴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 2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데요. 밤사이 비가 다시 내리면서 수위도 올라갔습니다. 구조대는 생존자들이 전한 상황을 종합해 더 깊은 구간을 수색할 계획입니다.
#라오스 #구조 #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