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씻기다 감염”…백신 없는 ‘변종 에볼라’ 급속 확산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아프리카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확산세가 뚜렷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는 관련 사망자만 160명으로 파악되는데요. 바이러스는 수백km 떨어진 지역까지 급속히 퍼지며 국제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주콩고와 국경을 맞댄 우간다는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민주콩고를 오가는 항공편을 잠정적으로 막았습니다. 오는 28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아프리카 정상회의도 무기한 연기됐죠.

에볼라는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자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검역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민주콩고와 우간다, 남수단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입국자는 모두 한 공항으로만 입국해야 하죠. 한 미국인 의료선교사는 이미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백악관의 송환 거부로 독일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유행 확산 속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는데요. 잠복기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감염 규모가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WHO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고, 팬데믹 수준의 국제 공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동물과 인간 사이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며 전파됩니다. 에볼라는 1976년 민주콩고 북부 에볼라강 유역에서 발견된 후 주기적으로 창궐했는데요. 과거에도 수차례 대유행하며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특히 에볼라는 높은 치사율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평균 치명률은 약 50% 정도고, 바이러스 유형과 의료 환경에 따라 90%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대유행했을 당시 2만8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과거 에볼라가 대규모로 확산했을 당시, 민주콩고의 장례 관습이 초기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시신을 직접 씻기는 일부 장례 관습이 감염의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 가운데 민주콩고 보건 당국은 현재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장례 절차를 통제하고 있는데요. 사망자의 유족들이 이에 격하게 항의하며 에볼라 치료소 텐트에 불을 지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확산 중인 바이러스는 ‘분디부조’ 변종 바이러스로, 기존 유행했던 ‘자이르’ 변종과는 다르게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환자의 접촉 차단과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 외에는 뚜렷한 대처법이 없습니다. 치사율이 60~90%에 달하는 자이르 변종의 검사 키트로는 다른 변종 바이러스를 검출하지 못해 초기 대처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WHO는 백신 개발에 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제조 방식을 활용할 경우 2~3개월 내 임상시험에 사용할 수도 있지만, 동물 실험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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