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맹활약 인정…A-10 썬더볼트 퇴역 연기 '확정'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 = 올해 퇴역을 앞뒀던 A-10 공격기가 이란 전쟁에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트로이 마인크 미군 공군장관은 21일(현지시간) A-10 공격기의 수명을 2030년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10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 선박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앞장섰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10의 대함 작전 능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기뢰를 부설하고 자폭 수상보트와 드론 등을 동원해 선박 운항을 차단하고 나섰는데요. 이란의 이러한 벌떼 보트 전술은 좁은 해협에서 큰 위력을 발휘합니다. 대형 상선과 유조선에 비해 기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은 화력으로도 항로를 흔들고 회항을 유도할 수 있죠.

미군은 이에 적합한 공중 전력을 투입해 위협을 제거하고자 했는데요. 여기에 적합한 공격기가 A-10입니다. A-10은 GAU-8 30mm 기관포와 APKWS 레이저유도 로켓, AGM-65 매버릭 미사일 등으로 무장해 이란의 고속정을 위협했죠.

또한 느린 속도도 역설적으로 장점이 되는데요. 다른 전투기들보다 느리지만, 호르무즈와 같은 좁은 해역에서 작은 표적을 식별하는 데에는 유리합니다. 또한 저공에서 오래 비행할 수 있어 많은 표적들을 타격할 수 있죠.

그러나 이번 전쟁을 바탕으로 A-10은 해상 근접지원기로서 재평가되기 시작했는데요. 여전히 특정 전장 환경에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능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차세대 전투기 기종의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A-10의 퇴역을 늦췄는데요. F-35의 생산 속도가 계획보다 늦어지고 신규 기체 배치도 지연되고 있죠. 자칫하면 운용할 수 있는 전술기 숫자가 부족해지는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역학도 A-10의 퇴역을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A-10 전대는 상당수가 미국 애리조나주 데이비스-몬탄 공군 기지에 배치돼있는데요. 공군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기관 중 하나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죠. 애리조나주는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합주이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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