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밤거리가 폭죽으로 붉게 물들었습니다. 연막탄이 여기저기서 터지며 시야를 뿌옇게 가립니다. 시위대는 방패를 든 경찰을 향해 의자와 돌을 거칠게 집어 던집니다. 넘어진 경찰 위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길질과 주먹질을 퍼붓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에서 게릴라전에 버금가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의 공공질서 대응 역량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토리노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 무정부주의·극좌 성향 단체들과 경찰 간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시위는 낮 동안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해가 진 뒤 복면을 쓴 일부 집단이 경찰 차단선을 돌파하려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는데요.
현장 영상에는 복면을 쓴 시위대가 물건을 던지고 폭죽을 터뜨리면서 경찰 대열이 밀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병과 돌, 사제 인화성 폭발물과 연막탄을 던졌고, 쓰레기 수거함과 장갑차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거리 시설물과 뽑아낸 가로등까지 무기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 군중 통제 전술로 맞대응했지만, 거친 시위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사태로 경찰을 포함한 보안 인력 10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무기 소지, 공권력 저항, 변장 등의 혐의로 20명 이상을 입건했습니다. 경찰 추산 시위 참가자는 약 1만 5천 명, 주최 측은 최대 5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태 이틀 뒤인 2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경찰에 대한 폭력과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경찰을 향해 사용된 것은 망치, 화염병, 못이 박힌 폭탄, 투석기로 발사된 돌, 각종 둔기, 통신 교란 장비였다”며 “이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조직화된 범죄자들이며, 이는 살인 미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토리노에서 약 30년간 점거돼 온 극좌 성향 사회센터 ‘아스카타수나’가 지난해 12월 강제 퇴거 조치된 데서 촉발됐습니다. 당국이 이 센터를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라 스탐파 신문사 습격과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공격과 연관된 정황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밝히자, 무정부주의·극좌 단체들이 이를 ‘국가의 탄압’으로 규정하며 연대 시위에 나섰고, 결국 대규모 충돌로 번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치안 법령 강화를 포함한 후속 대응에 착수했으며, 사법당국은 폭력 사태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밀라노에서 약 140km 떨어진 토리노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의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계올림픽 #이탈리아 #시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탈리아 북부 도시 토리노에서 게릴라전에 버금가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의 공공질서 대응 역량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토리노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 무정부주의·극좌 성향 단체들과 경찰 간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시위는 낮 동안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해가 진 뒤 복면을 쓴 일부 집단이 경찰 차단선을 돌파하려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는데요.
현장 영상에는 복면을 쓴 시위대가 물건을 던지고 폭죽을 터뜨리면서 경찰 대열이 밀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병과 돌, 사제 인화성 폭발물과 연막탄을 던졌고, 쓰레기 수거함과 장갑차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거리 시설물과 뽑아낸 가로등까지 무기로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 군중 통제 전술로 맞대응했지만, 거친 시위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사태로 경찰을 포함한 보안 인력 10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무기 소지, 공권력 저항, 변장 등의 혐의로 20명 이상을 입건했습니다. 경찰 추산 시위 참가자는 약 1만 5천 명, 주최 측은 최대 5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태 이틀 뒤인 2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경찰에 대한 폭력과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경찰을 향해 사용된 것은 망치, 화염병, 못이 박힌 폭탄, 투석기로 발사된 돌, 각종 둔기, 통신 교란 장비였다”며 “이들은 시위대가 아니라 조직화된 범죄자들이며, 이는 살인 미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토리노에서 약 30년간 점거돼 온 극좌 성향 사회센터 ‘아스카타수나’가 지난해 12월 강제 퇴거 조치된 데서 촉발됐습니다. 당국이 이 센터를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라 스탐파 신문사 습격과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공격과 연관된 정황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밝히자, 무정부주의·극좌 단체들이 이를 ‘국가의 탄압’으로 규정하며 연대 시위에 나섰고, 결국 대규모 충돌로 번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치안 법령 강화를 포함한 후속 대응에 착수했으며, 사법당국은 폭력 사태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밀라노에서 약 140km 떨어진 토리노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의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계올림픽 #이탈리아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