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어디 갔어"...축구장 난동에 경찰도 도망갔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분노한 팬들이 의자를 부수고, 경기장 안으로 난입합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격앙됐습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 8만5천 석 규모의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시 인도 투어 행사 현장. 메시가 불과 20분 만에 경기장을 떠나자, 관중들의 분노가 폭발했는데요.

수백 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뜯고 물건을 던지는 등 난동을 벌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보기 위해 팬들은 인도 평균 주급의 몇 배에 달하는 최대 1만2천 루피, 우리 돈으로 약 13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시는 모훈 바간 AC와 다이아몬드 하버 FC의 시범 경기 직후 모습을 드러냈고, 선수들과 사인을 주고받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경기장 체류 시간은 1시간 이상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메시는 경기장을 한 바퀴만 돌고 경호 인력에 둘러싸여 서둘러 퇴장했습니다. 게다가 VIP를 비롯한 수십 명의 관계자와 행사 주최 측 인사들, 셀카를 찍으려는 인파가 메시를 에워싸면서 관중석에서는 “얼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불만이 쏟아졌는데요.

BBC에 따르면 한 팬은 메시를 보기 위해 한 달 치 월급에 달하는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팬은 “5천 루피를 내고 아들과 함께 메시를 보러 왔지, 정치인들을 보러 온 게 아니다”며 “경찰과 군 관계자들은 셀카만 찍고 있었고, 현장 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벵골주 경찰청장 라지브 쿠마르는 “이번 운영 부실이 처벌 없이 넘어가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팬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경찰은 곧바로 행사 주최자인 사타드루 두타를 체포했고, 법원은 보석 신청을 기각하고 14일간의 구금을 명령했습니다.

인도축구연맹(AIFF)은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연맹은 이 행사의 조직, 기획, 집행 어느 단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벵골주 주총리 마마타 바네르지는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목격된 운영 부실에 깊은 충격과 당혹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메시와 그의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메시의 ‘GOAT 투어 2025’의 시작 일정으로, 메시는 콜카타를 시작으로 하이데라바드와 뭄바이, 뉴델리를 순차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메시는 이번 인도 방문에 인터 마이애미 동료이자 우루과이 대표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파울과 동행했습니다.

앞서 콜카타에서는 메시가 2022년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있는 높이 약 21m 동상의 제막식이 열렸는데요. 메시는 보안 문제로 해당 행사에는 화상으로만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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