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11일(현지시간) 발생한 튀르키예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 추락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탑승자 20명 전원이 숨진 이번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기내 폭발, 구조적 결함, 외부 공격 가능성 등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회전하면서 급강하하고, 여러 파편이 공중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날개 끝에서는 연기처럼 보이는 흔적이 뿜어져 나옵니다. 마치 공중에서 찢겨나가듯 분해되는 듯한 모습.
이번 사고는 10개월 전 카자흐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추락해 38명이 숨진 사건까지 떠올리게 하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 방공망이 오발해 격추했다는 사실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뒤늦게 인정했죠. 이번 C-130 추락 역시 격추 가능성을 두고 온라인에선 각종 추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기체 전방과 후방이 분리돼, 마치 ‘속이 들여다보이는’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내 폭발설이나 격추당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해당 항공기는 F-16용 기계 부품만을 운송 중이었고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내부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항공 전문가 다니엘 구스타프손은 “조종사들이 메이데이를 보낼 시간도, 트랜스폰더 비상 신호를 보낼 기회도 없었다”며 “곧바로 자유낙하 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은 순식간에 격변적 사건이 일어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U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ENC(European Neighbourhood Council)의 사무국장 사무엘 베스터비는 SNS에 “수십 명의 베테랑 조종사와 항공기 엔지니어들이 영상을 분석했는데 여러 파편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어 공중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외부 공격이나 격추로 볼만한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영국 공군(RAF)에서 C-130 허큘리스를 조종했던 스콧 베이트먼은 “비행기가 폭발하면 일반적으로 폭발 지점을 중심으로 부서지는데, 이번처럼 앞부분과 뒷부분이 분리되고 가운데 동체가 그대로 남는 형태는 매우 이례적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추락한 C-130E는 57년 된 기체로, 아제르바이잔 간자에서 본국으로 귀환하던 중 조지아 국경을 넘자마자 추락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신 19구가 수습됐고 마지막 한 명에 대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했으며,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C-130 허큘리스는 전 세계 공군이 널리 사용하는 4발 터보프롭 군용 수송기입니다. 짧은 활주로나 비포장 지대에서도 이륙할 수 있고, 화물·병력·장비 운송, 공중강습, 정찰 등 광범위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전천후 수송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튀르키예 공군은 C-130B와 E형을 합쳐 총 18대를 운용 중이며 이번에 추락한 기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입한 중고 기체를 개량한 모델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달 튀르키예 국방부는 영국으로부터 C-130J 12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발표했고, 이 기체들은 영국에서 정비·현대화 작업을 거친 뒤 배치될 예정입니다.
#튀르키예 #러시아 #터키
항공기가 회전하면서 급강하하고, 여러 파편이 공중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날개 끝에서는 연기처럼 보이는 흔적이 뿜어져 나옵니다. 마치 공중에서 찢겨나가듯 분해되는 듯한 모습.
이번 사고는 10개월 전 카자흐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추락해 38명이 숨진 사건까지 떠올리게 하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 방공망이 오발해 격추했다는 사실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뒤늦게 인정했죠. 이번 C-130 추락 역시 격추 가능성을 두고 온라인에선 각종 추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기체 전방과 후방이 분리돼, 마치 ‘속이 들여다보이는’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내 폭발설이나 격추당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해당 항공기는 F-16용 기계 부품만을 운송 중이었고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내부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항공 전문가 다니엘 구스타프손은 “조종사들이 메이데이를 보낼 시간도, 트랜스폰더 비상 신호를 보낼 기회도 없었다”며 “곧바로 자유낙하 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은 순식간에 격변적 사건이 일어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U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ENC(European Neighbourhood Council)의 사무국장 사무엘 베스터비는 SNS에 “수십 명의 베테랑 조종사와 항공기 엔지니어들이 영상을 분석했는데 여러 파편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어 공중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외부 공격이나 격추로 볼만한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영국 공군(RAF)에서 C-130 허큘리스를 조종했던 스콧 베이트먼은 “비행기가 폭발하면 일반적으로 폭발 지점을 중심으로 부서지는데, 이번처럼 앞부분과 뒷부분이 분리되고 가운데 동체가 그대로 남는 형태는 매우 이례적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추락한 C-130E는 57년 된 기체로, 아제르바이잔 간자에서 본국으로 귀환하던 중 조지아 국경을 넘자마자 추락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신 19구가 수습됐고 마지막 한 명에 대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했으며,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C-130 허큘리스는 전 세계 공군이 널리 사용하는 4발 터보프롭 군용 수송기입니다. 짧은 활주로나 비포장 지대에서도 이륙할 수 있고, 화물·병력·장비 운송, 공중강습, 정찰 등 광범위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전천후 수송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튀르키예 공군은 C-130B와 E형을 합쳐 총 18대를 운용 중이며 이번에 추락한 기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입한 중고 기체를 개량한 모델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달 튀르키예 국방부는 영국으로부터 C-130J 12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발표했고, 이 기체들은 영국에서 정비·현대화 작업을 거친 뒤 배치될 예정입니다.
#튀르키예 #러시아 #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