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거대한 주황색 불길이 솟구치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1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명소 레드포트 인근에서 차량이 폭발해 최소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교통량이 집중된 퇴근 시간대, 저속으로 이동하던 차 한 대가 신호에 멈춰 선 직후 폭발했는데요. 현지 경찰은 현대 i20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안에는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격파로 인근 가로등이 부서지고 차량 잔해는 150m 밖까지 날아갔습니다. 주변의 차량들도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는데요. 정보 당국은 폭발물이 인파가 더 많은 지역으로 향하던 중 조기 폭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몇 시간 전 경찰이 인도 북부에서 테러 조직을 적발하고 질산암모늄 등 폭발물 제조용 화학물질 2,900kg을 압수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하리아나주 경찰은 카슈미르 출신 의사를 체포하고 그의 거주지에서 폭발물과 타이머 등을 발견했습니다. 체포된 인물은 인도령 카슈미르의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에서 활동하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와 관련돼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eM은 2019년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인도 경찰관 40여명을 숨지게 한 조직입니다.
또 이번 폭발은 최근 파키스탄과 연계된 극단주의 세력이 인도 내 테러를 준비 중이라는 현지 보도와 시기적으로 겹치면서 파키스탄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파키스탄의 한 집회에서 라슈카르에타이바(LeT) 사령관이 “방글라데시를 통해 인도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무장 조직원들이 이미 활동 중이고, 인도의 ‘신두르 작전(Operation Sindoor)’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폭발이 발생한 레드포트는 인도 의회에서 불과 8km 떨어진 17세기 무굴제국 시대 건축물로, 매년 인도 총리가 독립기념일 연설을 하는 상징적 장소입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폭발이 1990년대 뉴델리를 뒤흔든 테러 공격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극단주의 세력이 기차역과 재래시장 등 인파가 몰린 교통 요충지를 집중적으로 노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죠. 뉴델리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대형 테러는 2011년 고등법원 앞에서 서류 가방 속 폭탄이 터져 12명이 숨진 사건이었습니다.
#인도 #테러 #파키스탄
1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명소 레드포트 인근에서 차량이 폭발해 최소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교통량이 집중된 퇴근 시간대, 저속으로 이동하던 차 한 대가 신호에 멈춰 선 직후 폭발했는데요. 현지 경찰은 현대 i20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안에는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격파로 인근 가로등이 부서지고 차량 잔해는 150m 밖까지 날아갔습니다. 주변의 차량들도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는데요. 정보 당국은 폭발물이 인파가 더 많은 지역으로 향하던 중 조기 폭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몇 시간 전 경찰이 인도 북부에서 테러 조직을 적발하고 질산암모늄 등 폭발물 제조용 화학물질 2,900kg을 압수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하리아나주 경찰은 카슈미르 출신 의사를 체포하고 그의 거주지에서 폭발물과 타이머 등을 발견했습니다. 체포된 인물은 인도령 카슈미르의 중심 도시 스리나가르에서 활동하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JeM)와 관련돼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eM은 2019년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인도 경찰관 40여명을 숨지게 한 조직입니다.
또 이번 폭발은 최근 파키스탄과 연계된 극단주의 세력이 인도 내 테러를 준비 중이라는 현지 보도와 시기적으로 겹치면서 파키스탄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파키스탄의 한 집회에서 라슈카르에타이바(LeT) 사령관이 “방글라데시를 통해 인도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무장 조직원들이 이미 활동 중이고, 인도의 ‘신두르 작전(Operation Sindoor)’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폭발이 발생한 레드포트는 인도 의회에서 불과 8km 떨어진 17세기 무굴제국 시대 건축물로, 매년 인도 총리가 독립기념일 연설을 하는 상징적 장소입니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폭발이 1990년대 뉴델리를 뒤흔든 테러 공격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극단주의 세력이 기차역과 재래시장 등 인파가 몰린 교통 요충지를 집중적으로 노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죠. 뉴델리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대형 테러는 2011년 고등법원 앞에서 서류 가방 속 폭탄이 터져 12명이 숨진 사건이었습니다.
#인도 #테러 #파키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