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법이 다른 '인싸' 재드래곤…억만장자 여름 캠프의 정체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9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아이다호주(州)의 휴양지 선밸리 리조트에서 ‘앨런&코 콘퍼런스(The Allen & Company Sun Valley Conference)’가 9~13일까지 개최됩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미국계 투자은행 앨런&코 컴퍼니가 1983년부터 주관한 초청제 비공개 행사인데요.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 미디어·IT·금융권 업계 주요 인사 및 정재계 거물들이 한 곳에 모이는 자리죠.

전 세계 유력 인사들이 휴가를 겸해 친목을 도모하고 경제 동향에 관해 토론하는데, 그만큼 M&A나 파트너십 체결 등 글로벌한 기업 간 비공식적으로 막후 협상을 진행시키기 좋은 자리로 유명합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며 스마트폰 특허소송을 진행할 무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4년 해당 행사에서 팀 쿡 CEO와 직접 만나 소송 철회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시 회동 이후 삼성과 애플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모든 특허 소송을 서로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실제로 이 회장 또한 선밸리 콘퍼러스 참석을 연중 일정 가운데 가장 각별하고, 중요하게 여긴다는 전언입니다.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매년 이 행사에 얼굴을 비쳤으나, 최근 사법리스크가 10년간 이어지는 탓에 참석하지 못했는데요.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법정에서 “선밸리 콘퍼런스는 1년 중 제일 바쁘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며 “애플과 페이스북 등 20~30개 고객사와 만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올해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 행사에 초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이 최근 주력 분야인 반도체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참석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는 상황. 주요 외신은 올해 행사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루퍼트 머독 전 폭스뉴스 회장,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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