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와그너처럼"…너도나도 군벌 키우는 러시아 현 상황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러시아 내 민간군사기업(PMC)들의 '군벌화'가 진행되면서 결국 내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 영자신문인 예수살렘포스트는 26일 전쟁 이후 러시아 내 정치적 입지를 다진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본보기 삼아 과두정치인·기업가·군인들이 사이에서 용병기업 신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지난해 말부터 높아진 명성과 영향력을 활용해 점차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특히 탄약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대립각을 강하게 세우면서 군 수뇌부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와그너그룹을 대체하기 위해 패트리어트(Patriot)라는 이름의 민간군사기업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했다. 일부 우크라이나 언론은 "쇼이구 장관이 패트리어트를 직접 설립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패트리어트는 러시아 국방부 및 정보당국(GRU)과 긴밀한 협력 속에 운영되는데, 와그너그룹이 한 달 봉급으로 약 2500달러를 받았던 것에 비해 패트리어트 용병들에겐 한 달에 최소 6300달러에서 최대 16000달러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가저항센터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푸틴의 후계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전쟁"이라고 밝혔다. 각각의 용병기업에 속한 병사들이 국가 수장인 푸틴 대통령보다 자신들의 후원자에게 더 충성하는 것을 두고 “신(新) 봉건주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최근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진 군벌 간 충돌을 예로 들며 합법적인 무력 사용을 가진 단체가 여럿 존재하는 러시아의 현 상황에서는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프리고진이 이러한 용병기업의 확산을 비판했으며, 이는 그가 새로운 PMC들을 와그너그룹의 경쟁자로 간주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프리고진은 최근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Gazprom)에서 자금을 지원한다고 알려진 신생 용병기업 포톡(Potok)과 알렉산더 네브스키(Alexander Nevsky)를 비판하며 물리적 충돌을 빚은 정황까지 나온 상황이다.

더 자세한 내용,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러시아 #내전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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