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T 구원할 '토종 에이스' 고영표…"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개막 후 2경기 만에 부상 이탈…"복귀 늦어져 마음 무거웠다"
19일 '극강' 롯데전서 복귀투…"작년 상대전적은 신경 안 써"

2개월 공백 끝에 복귀전이 임박한 KT 위즈 고영표.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2개월 공백 끝에 복귀전이 임박한 KT 위즈 고영표.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힘든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KT 위즈를 구원할 '토종 에이스' 고영표(33)가 돌아온다. 부상으로 2개월 넘게 '휴업' 상태였던 그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고영표는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시즌 전 비FA 다년 계약으로 5년 최대 107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다른 생각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예상 못 한 악재가 들이닥쳤다.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것. 개막 이후 단 2차례 등판한 시점이었다.

토종 에이스가 빠진 KT는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시즌 초반엔 불펜진이 집단 난조를 보였고, 5월 들어선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 등 선발투수들이 하나씩 이탈과 복귀를 반복했다.

'전력만 갖춰지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아직까지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18일 현재 KT는 28승1무41패(0.406)로 4할을 간신히 넘는 승률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섰던 지난해엔 6월부터 '대반격'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벌써 6월이 다 가고 있다.

KT 위즈 고영표. ⓒ News1
KT 위즈 고영표. ⓒ News1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팀을 뒤에서 지켜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다. 고영표는 "팀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기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면서 "내가 없기에 KT가 부진하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팀이 많이 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부상 직후 당초 3주의 재활이 예상됐지만 복귀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렸다. 5월을 지나 6월을 시작할 시점에야 2군에서 실전 등판을 시작했고, 두 차례 점검을 마친 뒤 1군에 복귀하게 됐다.

고영표는 "꽤 오랜 시간 빠져있었는데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여겼다. 빨리 회복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건강하게 다시 합류할 수 있어 기쁘고 긴장감과 부담감 모두 있다.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두 차례의 2군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다.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3이닝 무실점, 11일 KIA전에선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 없이 삼진만 11개, 고영표다운 투구를 제대로 보여준 두 번째 실전 등판이었다.

고영표는 "아픈 데는 없고 컨디션도 좋다. 오래 쉬고 온 만큼 힘도 붙었다"면서 "재활하면서 몸 회복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발전하고 싶은 부분을 체크했다. 그래도 1군 등판은 다를 수 있으니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KT 위즈 고영표.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KT 위즈 고영표.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두 번째 2군 등판 이후 고영표의 1군 복귀가 확정됐다. 19일 홈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롯데는 지난해 고영표가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상대다.

그는 지난해 롯데전에 4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29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이 한 개밖에 없었고 삼진은 17개였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 긴 부상 공백 이후 롯데전에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고영표는 작년 기록은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들뜨기보다는 평소와 다름없이 임해야 한다"면서 "좋았던 기록은 작년이고, 해가 바뀌면 달라질 수도 있다. 긴장감을 가지고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도 "부상 기간이 길었던 만큼, 당장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안 아픈 상태로 던져주기만 바란다"고 했다.

그래도 고영표는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많은 분이 언제나 내가 나오면 6이닝 이상 던져주는 것을 기대하신다"면서 "등판 때마다 6이닝을 버틸 수 있게 효율적인 투구를 하겠다. 무엇보다 이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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