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빈 상자를 들고 와 개미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제과점 운영 8년 차 사장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아침 첫 손님이 케이크 상자 던지며 어젯밤에 남편이 사 온 거라며 본인 생일이었는데 열자마자 개미가 나와 케이크를 버렸다더라. 사진 한 장 없이 상자만 던지며 환불을 요구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죄송합니다' 하며 결제했던 카드 달라고 하니 남편 거라 없다고 버틴다. 할 수 없이 계좌로 송금해 드렸고 한참 후에 뭔가 찜찜해서 상가 CCTV 확인하니 남편이 케이크를 막 흔들면서 가고 같이 온 여자아이는 울면서 같이 가더라"라고 했다.
그는 "설령 개미가 나왔더라도 빈 상자만 내밀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게 맞는지 한탄스러운 하루"라고 토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케이크의 흔적만 남은 빈 상자가 담겼다. 상자 내부에는 크림이 곳곳에 묻어있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재밌는 사람들이다", "케이크를 자기 배 속에다 버렸나 보네", "별별 사람 많다. 저희는 쓰레기 같은 걸 돈 받고 판다는 소리도 들어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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