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시간당 최대 70㎜ '물폭탄'…내일까지 250㎜ 더 온다

서울 138㎜ 등 수도권 호우경보…시간당 50~80㎜씩 내릴 듯
전국 무더위도 지속…체감온도 31도 안팎, 전남·제주는 열대야

본문 이미지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걸어가고 있다.ⓒ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채 걸어가고 있다.ⓒ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토요일인 18일 오전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된 가운데 김포에는 전날부터 150㎜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지겠고, 일요일 19일까지 강원 내륙·산지에는 최대 250㎜ 이상이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김포가 148.5㎜로 가장 많았다. 파주와 서울(강서구)에는 각각 138.0㎜, 고양 130.5㎜로 뒤이었다.

인천(볼음도)에는 126.5㎜, 보령 124.0㎜, 부천과 김포에는 각각 123.0㎜, 동두천 121.1㎜의 비를 퍼부었다.

비는 짧은 시간 강하게 집중됐다. 같은 기간 60분 최대 강수량은 김천 72.0㎜, 구미 65.2㎜, 서울 서대문 65.0㎜였다. 인천 왕산에도 시간당 59.5㎜가 내렸고 경산 50.0㎜, 대구 45.2㎜, 밀양 45.5㎜, 논산 43.5㎜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북부·중부, 인천, 강원 철원·화천·춘천·홍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경기 남부와 강원 상당 지역, 충남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충북 전역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이 남서쪽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 올리면서 밤사이 수도권에 강한 비구름이 집중됐다. 가강수량이 70㎜ 안팎에 달하는 공기가 계속 유입돼 비구름이 재차 발달했고, 서울과 인천에는 시간당 50㎜를 넘는 호우가 쏟아졌다.

오전 3시 18분 인천 강화군 볼음도 일대에 이어 오전 4시 29분 서울 강서구 등촌동, 오전 4시 47분 종로구 구기동 일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1시간 50㎜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90㎜ 이상인 강한 비가 관측됐다.

본문 이미지 - 18일 오전 6시 30분 기준 한반도 인근 레이더 영상(기상청 제공) ⓒ 뉴스1
18일 오전 6시 30분 기준 한반도 인근 레이더 영상(기상청 제공) ⓒ 뉴스1

19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80~150㎜다. 2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도에는 100~150㎜가 예상되며 내륙과 산지에는 250㎜ 이상 쏟아질 수 있다.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에는 50~100㎜가 내리겠다. 세종과 충남 북부, 충북 중·북부에는 200㎜ 이상, 대전과 충남 남부, 충북 남부에는 150㎜ 이상이 예상된다.

경북 중·북부에는 50~100㎜, 경북 북부에는 150㎜ 이상이 내리겠다. 대구·경북 남부와 울릉도·독도는 30~100㎜, 전북은 30~100㎜, 광주·전남은 30~80㎜다. 부산·울산·경남에는 20~60㎜, 제주에는 5~30㎜가 예상된다.

강한 비는 이날 오전 중부지방에 집중되겠다.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에는 오전 9~12시까지 시간당 50~80㎜가 쏟아질 수 있다.

수도권은 낮에도 시간당 30~50㎜, 늦은 오후부터 밤에는 20~30㎜의 비가 이어지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은 낮부터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반복될 수 있다.

19일 새벽에는 전북과 경북 북부에 시간당 30~50㎜가 예상된다. 대구·경북 중·남부도 18일과 19일 오후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지나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전국으로 끌어올려 강해졌다. 정체전선의 위치와 저기압의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중심이 달라질 수 있어 같은 지역에서도 비의 강약이 반복되겠다.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여서 추가 강수에 따른 산사태와 토사 유출, 저지대 침수 위험도 커졌다. 북한에도 많은 비가 예상돼 임진강과 한탄강, 북한강 등 접경지역 하천의 수위가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본문 이미지 - 17일 오후 8시23분쯤 경북 구미시 원평지하차도에서 침수가 발생해 운전자가 고립됐지만 자력 탈출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이성덕 기자
17일 오후 8시23분쯤 경북 구미시 원평지하차도에서 침수가 발생해 운전자가 고립됐지만 자력 탈출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이성덕 기자

비는 월요일인 20일에도 전국에 이어지겠다. 다만 새벽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50~100㎜, 경기 남부 30~80㎜다.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강원도, 대구·경북에는 20~60㎜가 예상된다.

전라권에는 5~40㎜, 부산·울산·경남에는 5~40㎜가 내리겠다. 21일에도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가 내려도 무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당분간 31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폭염특보가 발효된 광양·순천과 제주는 33도 안팎이 예상된다.

18일 낮 최고기온은 24~33도,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다. 20일에는 아침 21~26도, 낮 27~33도를 기록하겠다. 화요일인 21일 낮에는 기온이 28~36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전남 남동부와 제주를 중심으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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