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백원국 전 국토부 차관 소환

예타 통과된 고속도로 종점 바꾸는 과정 관여한 혐의
'도박수사 무마'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도 소환

본문 이미지 -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2차관. 2024.9.13 ⓒ 뉴스1 김기남 기자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2차관. 2024.9.13 ⓒ 뉴스1 김기남 기자

(과천=뉴스1) 김민재 기자 =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관련 실무자인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을 소환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백 전 차관은 2일 오후 1시쯤 차를 탄 채로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종합특검 사무실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불거졌다. 해당 노선 종점이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강상면'으로 바뀌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으나 국토부가 종점 변경을 검토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파문이 확산하자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백 전 차관은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토부 2차관을 역임했다. 이 기간에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장관 밑에서도 근무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논의하는 경제2분과에 재직했다.

특검팀은 백 전 차관이 해당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백 전 차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했다.

한편, 종합특검팀은 원 전 장관에 오는 3일 출석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해당 소환장은 폐문부재로 전달되지 않았다.

앞서 이 의혹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평가 담당 용역업체들에 강상면으로 종점을 변경하는 게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국토부 서기관 김 모 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종점 변경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 모 국토부 과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이첩했다.

김건희 특검은 종점 변경을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원 전 장관의 혐의를 규명하지 못한 채로 수사 기간을 마쳤다. 종합특검팀이 관련 의혹을 이어받아 수사 중이다.

본문 이미지 -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5.7.30 ⓒ 뉴스1 장수영 기자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5.7.30 ⓒ 뉴스1 장수영 기자

종합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구속 상태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통일교 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수뇌부가 지난 2008~2012년 재단 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600억 원대의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고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종합특검은 해당 첩보와 수사 상황이 경찰에서 유출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되고, 통일교에까지 흘러 들어간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올해 초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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