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내고 집 보러 와요"…용인 수지 집값 상승률 12주째 전국 1위

서울·과천·광교 집값 부담에 대체 수요 유입
리모델링 2000가구 이주 앞두고 전셋값 급등

본문 이미지 -  용인 수지구청역 인근 아파트. 2026. 03. 05.  뉴스1 ⓒ News1  오현주 기자
용인 수지구청역 인근 아파트. 2026. 03. 05. 뉴스1 ⓒ News1 오현주 기자

5일 찾은 지하철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인근 대단지 앞. 평일 오전임에도 30~40대 부부들이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었다. 한 부부는 집주인과 만나 계약서까지 작성하고 있었다.

용인 수지구는 12주째 전국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제한됐지만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체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여기에 역세권 리모델링 단지 약 2000가구가 이주를 앞두면서 전세난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용인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전국 상승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는 수지 집값 강세가 정부의 잇단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강남권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자 젊은층 수요가 '준서울권'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풍덕천동 인근 공인중개사 B 씨는 "정부가 수도권 규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수지로 관심이 이동했다"며 "교통 인프라도 좋고 전용 84㎡ 기준 10억 원대 중후반 아파트가 많다 보니 실수요자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C 씨는 "분당 대비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수지에 젊은층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예전에는 분당 서현동 14평 가격이면 수지 구축 30평대를 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급매물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공인중개사 D 씨는 "수지는 서울 강남권처럼 수억 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지는 않는다"며 "수지구청역 인근 단지를 합쳐도 다주택자 매물은 10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수지 집값 상승세는 역세권 대단지가 이끌고 있다.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5㎡는 지난달 23일 17억 1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역세권 리모델링 추진 단지도 오름세다. 수지구청역 인근 한국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2월 초 11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본문 이미지 -  3월말 이주를 앞둔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2026. 03. 05. 뉴스1 ⓒ News1 오현주 기자
3월말 이주를 앞둔 용인 수지 보원아파트. 2026. 03. 05. 뉴스1 ⓒ News1 오현주 기자

수지는 집값뿐 아니라 전셋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수지 건영아파트 전용 99㎡는 지난 1월 4억 4000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지만 현재 시세는 6억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갭투자가 제한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든 데다 리모델링 단지(2곳·총 2239가구) 이주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수지 보원아파트(619가구)는 이달 31일부터 6월 말까지 이주를 진행한다. 수지 초입마을(1620가구)은 지난달 2일부터 이미 이주에 들어갔다.

풍덕천동 공인중개사 E 씨는 "수지는 올해 신규 입주 물량이 없는 가운데 리모델링 대단지 이주까지 겹쳐 전세난이 더 심해졌다"며 "학군지로 유명한 지역이라 대단지는 많지만 전세 매물은 사실상 씨가 마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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