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6·27 대출규제 영향으로 고가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하며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중저가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5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74건으로 전월(3277건) 대비 약 12% 감소했다. 낙찰률은 37.9%로 전달보다 2.0%포인트(p)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0.3%로 전월보다 3.1%p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6.2%로 소폭 올랐지만, 15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103.0%로 전월(109.2%) 대비 6.2%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6.5명으로 전달보다 1.5명 감소했다.
반면 9억~14억 원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4.8%로 유지됐다. 평균 응찰자 또한 10.7명으로 늘어,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낙찰률이 38.7%로 전월보다 10.8%p 급락하며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의정부와 부천에서 건설사 소유 아파트가 잇따라 유찰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인천의 경우 낙찰률이 35.0%로 전달보다 8.1%p 하락했다. 낙찰가율 역시 75.9%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위축되는 반면, 9억~14억 원대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몰리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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