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신축 대신 준신축이 주도…수도권은 구축 강세

준공 5년~10년 서울 아파트, 6개월간 5% 상승
신축보다 높은 상승률…수도권 '20년 초과' 대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준공 10년 이하의 준신축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축 아파트보다 20년 넘은 구축 아파트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자, 실수요자들이 준공 5년을 넘은 준신축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준공 5년 초과 10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보다 5.1% 올랐다. 같은 기간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는 4.6% 상승했다.

반면 준공 5년 이하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은 4.0% 오르는 데 그쳤다. 상승률은 준공 10년 초과 이하 15년 이하 아파트(4.7%)보다 낮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에서는 신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2024년 12월 '5년 이하 아파트' 가격은 같은 해 1월과 비교해 7.8% 상승했다.

뒤를 이어 △10년 초과~15년 이하(6.6%) △5년 초과~10년 이하(6.3%) △15년 초과~20년 이하(4.2%) △20년 초과 아파트(4.3%) 순으로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라졌다. 신축이 지나치게 비싸지면서 준신축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매물'로 부상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신축을 선호하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며 "준공 5년을 넘어 내부 시설이 쾌적하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준신축을 찾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구축의 상승세가 더 뚜렷하다. 20년 초과 아파트가 1.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준공 15년 초과 20년 이하(1.3%), 준공 10년 초과 15년 이하(1.0%), 준신축 아파트(0.9%), 신축(0.5%) 순이었다.

경기권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가 시장을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재건축을 앞둔 과천주공5단지(1983년 준공) 전용 124㎡는 6월 말 28억 5000만 원(7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심형석 우대빵 부동산 연구소 소장 겸 미국 IAU대학교 교수는 "비싼 신축 대신 구축 아파트의 재건축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수요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며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분담금 이슈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신축 대비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인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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