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해외 원전사업 첫발…루마니아 인프라 PM 수주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한미글로벌(053690)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자력발전소 1호기 설비개선 인프라 건설사업의 PM(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지난해 12월 체결한 계약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다. 한미글로벌은 한수원으로부터 인프라 건설 부문 PM을 맡게 됐다. 용역비는 약 100억 원이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706㎿급 중수로형 원전이다. 노후 기기 교체를 통해 수명을 30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SNN은 오는 2030년부터 원전 계속운전을 목표로 노후화된 기기 교체 등 설비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수원,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로 구성된 EPC(설계·조달·시공)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한수원은 국내 기업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주기기 및 보조기기 교체, 주요 인프라 시설 시공 등을 담당한다.

한미글로벌은 공정·원가·위험 통합관리와 현지 규제 대응 등을 통해 사업 성공을 지원할 방침이다. 2022년 영국 PM 전문기업 워커사임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원전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해외 원전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향후 유럽뿐 아니라 중동과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노희상 한미글로벌 원전그룹장은 "체르나보다 원전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해외 노후 원전 계속운전 시장 1호 수주"라며 "원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다양한 사업모델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