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 전통예술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낸 작품 세 편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는 2일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을 이달 중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형극부터 연희극까지 우리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연대와 다양성의 가치를 탐색하는 작품들이다.
먼저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창작 인형극 '괴물도감'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인도·일본·중국 설화 속 괴물을 아시아 판타지로 구성했으며, 전통 인형극 '덜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신·가면·테이블 인형 등 다양한 형태의 인형이 각국 전통음악과 어우러진다. 관객이 직접 '덜미 인형'을 만들어보는 워크숍도 마련됐다. 공연은 5일부터 7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음악극 '노는 국악 셋!'을 선보인다. 이야기·소리·춤·연희 재주꾼들이 모여 판소리 '수궁가'를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판소리 이어달리기를 통해 용왕·자라·토끼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전한다. 승패 중심의 서사를 넘어 협력과 다양성의 의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공연은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창작극단 이야기양동이는 청소년극 '거짓말쟁이 마녀가 돌아왔다'를 통해 오늘날 가족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다. 신체언어와 플라멩코 안무를 결합해 입체적인 무대를 구성하며, 안정·현실·자유를 꿈꾸는 세 집시의 시선에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공연은 18일부터 21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다.
아르코 관계자는 "우수한 어린이·청소년 작품의 창작 및 2차 제작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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