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1828년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를 위해 마련했던 궁중 잔치가 창덕궁 후원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와 함께 오는 11월 3일과 4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 복원 공연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진작례(進爵禮)는 왕실의 경사스러운 날 신하들이 임금과 왕실 가족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던 궁중 의식이다.
이번 공연은 1828년(순조 28년) 음력 6월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연경당에서 거행한 궁중 연향을 재현한 것이다. 당시 의식과 공연 내용이 담긴 '순조무자진작의궤'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했다.
공연에서는 의궤에 기록된 17개 정재 종목 가운데 '박접무', '춘광호' 등 10개 종목을 선보인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실제 진작례가 열렸던 연경당에서 당시 궁중 의례와 전통무용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현되는 춤은 '첩승무', '무산향', '최화무', '향령무', '춘광호', '망선문', '공막무', '영지', '춘앵전', '박접무' 등이다. 이 가운데 '박접무'는 화창한 봄날 꽃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의 모습을 표현한 춤이다. '춘광호'는 봄 햇살에 빛나는 궁궐의 모습을 통해 왕권의 영화로움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이다.
이번 공연은 창덕궁 후원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후원 입장료는 별도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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