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괴물 AI' 미토스…정부, 권한 획득 재추진

금융권 AI 해킹으로 미토스급 AI 활용 보안 체계 필요성 커져
앤트로픽,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 개편으로 미토스 접근권 확대

본문 이미지 -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해킹과 관련해 공격 IP 28개를 금융회사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보안업계는 IP 차단과 과거 접속 기록 점검은 물론 지속적인 위협 감시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2026.10.7 ⓒ 뉴스1 김진환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서 시작된 인공지능(AI) 해킹과 관련해 공격 IP 28개를 금융회사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보안업계는 IP 차단과 과거 접속 기록 점검은 물론 지속적인 위협 감시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모습. 2026.10.7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가 현재 활용이 제한된 앤트로픽의 프런티어(최상위급) 인공지능(AI) 모델인 '미토스' 접근권 확보를 재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앤트로픽이 단계별로 안전장치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자사 프런티어 AI 모델을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한국 정부의 미토스 권한 확보 가능성도 커졌다.

1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앤트로픽의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CVP) 개편에 맞춰 미토스 접근권 확보를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앤트로픽과 지속해서 얘기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7일(현지시간) '프로젝트 글라스윙'과 'CVP'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글라스윙은 제한된 기관과 기업에 최상위급 모델 '클로드 미토스' 접근권을, CVP는 차상위급 모델 '오퍼스'와 중위급 모델 '소넷'의 완화된 안전장치를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이다.

이번 개편으로 검증된 보안 조직에는 '클로드 미토스5.1', '클로드 오퍼스5.5', 클로드 소넷5.5'를 포함해 앞으로 출시될 새로운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한다. 3단계 등급 체계를 적용하고, 등급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능과 완화된 '안전 분류기'(safety classifier)를 적용하는 식이다.

기존에는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 참여 기준을 3단계로 구분해 프로그램 참여 폭을 확대하고, 미토스 접근권을 더 폭넓게 제공하는 셈이다.

미토스는 지난 4월 공개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로,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별도 훈련 없이도 에이전틱 코딩과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보안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설계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추론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I 기존 보안 패러다임을 뒤흔들 수 있다는 '미토스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한국 정부와 일부 국내 기업은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합류했지만,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미토스 수출 통제 사태'로 모델 활용에 제동이 걸렸다. 수출 통제가 해제된 현재도 정상적인 모델 활용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정부는 AI 해킹 문제에 대응해 미토스를 비롯한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 접근권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후 자체적인 보안 특화 AI 모델과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금융권 AI 해킹 사태'로 미토스급 AI 모델을 활용한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민간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16개사를 대상으로 GPT-5.5 사이버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을 실시한 결과 304건의 취약점을 발견한 바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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