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안랩(053800)이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공개하고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다.
안랩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의 사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안랩 AI 플러스는 30여 종의 보안 제품·서비스와 30년 이상 축적한 위협 인텔리전스(TI), 보안 운영 경험을 AI 중심으로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다.
기존 보안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AI 파워드 보안'을 넘어 제품과 데이터, 보안 운영 전반을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보안'으로 사업 구조를 바꾼다는 구상이다.
안랩은 AI 기술 적용을 개별 제품 단위가 아닌 전사 보안 포트폴리오와 사업 체계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제품·데이터·운영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한 AI-네이티브 보안 구현 △고객의 보안 가치와 안랩의 성장 등을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먼저 안랩은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사용·갱신·확장이 가능한 SaaS 구조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제품·서비스와 보안 역량을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AhnLab AI PLUS Endpoint)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AhnLab AI PLUS SecOps)의 두 성장 플랫폼으로 재구성한다.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는 EPP(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와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통합 제공하는 보안 플랫폼이다. 기존 고객의 보안 환경을 유지하면서 SaaS 전환을 지원하고 보호 대상을 PC에서 서버·가상환경·컨테이너·모바일까지 확대한다.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는 XDR(확장형 탐지·대응), MDR(관리형 탐지·대응), AI SOC(AI 기반 보안관제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보안 데이터와 운영 기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엔드포인트·네트워크·클라우드 등에서 발생한 보안 신호를 연계해 공격의 맥락과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예방부터 대응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지원한다.
향후에는 위협 노출 관리와 공격표면 관리까지 범위를 넓히고, AI가 대규모 보안 이벤트를 분류·조사해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품 제공 방식도 일회성 구축·판매 중심에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확장한다. 제품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객의 지속적인 사용·갱신·확장으로 이어지는 SaaS·구독형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
안랩은 개별 보안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과 데이터, 보안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안랩 AI 플러스를 기반으로 엔드포인트·네트워크·클라우드·운영기술(OT)·위협 인텔리전스·보안관제 등 여러 보안 영역의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에이전틱 AI 보안'을 구현한다.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위협 분석과 공격 흐름 추론, 위험도 판단, 조사·대응 방안 제시 등을 수행한다. 사전 예방부터 탐지·분석·조사·대응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AI 기반 보안 체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안랩은 현재 2.5페타바이트(PB) 이상의 보안 데이터와 13종의 보안 특화 AI 모델, 60개의 보안 업무 도구를 확보하고 있다. 매월 1억9000만 건 이상의 보안 객체와 500억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보안관제센터(SOC) 일부 업무에서는 처리 시간을 기존 5분에서 2분으로 약 60% 단축했다.
AI의 판단과 행동, 데이터 접근 과정은 기록·점검하고 주요 조치는 사용자의 승인을 거쳐 실행한다. AI에 자율성을 부여하되 권한·정책·감사·승인을 통해 관리하는 '통제된 자율성' 원칙을 적용한다.
안랩은 AI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3년간 AI 분야에 총 1000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는 AI 컴퓨팅과 데이터·플랫폼 등 인프라 확충과 AI 전문인력,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제품·서비스뿐 아니라 개발과 품질,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회사 전반의 AI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AI 네이티브·플랫폼·SaaS·글로벌'의 성장축으로 연결해 구독형 반복 매출과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 보안 운영 경험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클라우드 서비스,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확장한다. 전략적 인수합병(M&A)과 AI 기업·스타트업과의 공동 연구, 투자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AI가 사이버보안의 게임 룰과 보안산업의 경쟁 질서를 바꾸는 현시점에서 '안랩 AI 플러스'가 안랩의 넥스트 챕터"라며 "고객이 AI 시대의 보안 문제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상기되는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