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빅테크 韓에 데이터센터 구축러시…데이터주권 우려 여전

알리바바·AWS·세일즈포스·오픈AI 등 한국 인프라 투자가속
"데이터 유출 없다" 기업들 약속하지만…국가법 위협 요소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이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서울에서 열린 신규 데이터센터 출범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9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이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서울에서 열린 신규 데이터센터 출범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9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아마존웹서비스(AWS)·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미·중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직접 투자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생성형 AI 앱 확대로 클라우딩·컴퓨팅 수요가 급증한 데다 국가별 데이터 레지던시  규제 강화로 제약이 커지자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서울 제2 데이터센터를 이달 말 공식 가동한다.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3년 만의 추가 투자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총괄 지사장은 "지금까지 데이터센터가 하나뿐이어서 백업을 위한 세컨더리 시스템은 일본이나 해외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으로 구축해야 했다"며 "리테일·인터넷 비즈니스·게임 등 산업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세일즈포스 제공)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세일즈포스 제공)

세일즈포스는 올해 3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통한 '하이퍼포스'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오픈AI 역시 지난달 한국·일본 등 아시아 권역을 대상으로 데이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API 고객과 챗GPT 엔터프라이즈·에듀 고객은 생성한 데이터를 한국 서버에 저장할 수 있게 됐다.

본문 이미지 -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AWS코리아 제공)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AWS코리아 제공)

AWS는 SK그룹과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GPU 6만 장을 투입하는 한국 최대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양측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조 원(약 7조 원 추정)을 공동으로 투자해 향후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데이터 레지던시와 AI 주권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의료·통신·공공부문 등 분야를 중심으로 민감 정보가 해외로 반출되지 않도록 통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이에 발맞춰 AI 생태계 독립성을 추구하는 '소버린 AI'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들은 입을 모아 한국에 저장된 데이터는 국외로 반출·유출되지 않는다고 약속하지만, 미국의 클라우드 액트 (CLOUD Act)와 중국의 국가정보법 등을 향한 우려는 여전하다.

클라우드 액트는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미국 정부가 테러나 사이버 범죄 등을 이유로 미국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법 도 모든 개인과 조직은 국가 정보기관의 정보활동에 협력해야 하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관계자는 국가 차원 데이터 유출 우려에 "그러한 걱정과 우려 사항들은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사가 2023년 12월 획득한 정보보호 관리 체계 인증(ISMS)도 한국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동의가 필수다. 한국에 저장되는 데이터는 해외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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