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현주 이기범 기자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플립4의 사전 판매량이 약 97만대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성적을 찍은 가운데, 갤럭시Z플립4의 인기 색상은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내세운 '보라 퍼플'이 아닌 '핑크 골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4의 색상 선호도는 △핑크골드 △블루 △보라 퍼플 순이다.
SK텔레콤의 경우 △핑크골드(28%) △블루(23%) △보라퍼플(23%) 순이었고, KT도 △핑크골드(29%) △블루(27%) △보라퍼플(23%) 순이었다. LG유플러스 역시 핑크골드(26%)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다음은 보라퍼플(25%)·블루(22%) 순이다.
'보라 퍼플'은 보라색을 뜻하는 한국어와 영어(퍼플·Purple)을 합친 것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언팩(신제품 발표행사)에서 갤럭시Z플립4의 메인 컬러로 '보라퍼플'을 꼽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도 미국 뉴욕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보라색 셔츠를 입고 등장해 이번 갤럭시 Z플립4의 메인 컬러가 '보라퍼플'임을 암시했다.
또 삼성전자는 팀 상징이 보라색인 유명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과 손잡고 '보라 퍼플'을 활용한 컬러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예상과 반대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가장 인기를 끈 갤럭시Z플립4의 색상은 '핑크골드'였다.
'핑크골드' 모델이 예상외로 선전한 것은 신규 색상에 수요가 몰린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보라퍼플' 색상이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지만, 갤럭시Z플립3에 보라색 계열의 '바이올렛' 컬러가 들어가는 등 보랏빛 제품은 예전부터 계속 나왔다"며 "처음 보는 색상에 관심이 쏠린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컬러에 대한 인기는 갤럭시Z폴드4에도 이어졌다. 갤럭시Z폴드의 색상 선호도는 △베이지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순으로, 여기서 '베이지'는 기존 폴드 시리즈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컬러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Z폴드4는 △베이지(37%) △그레이 그린(36%) △팬텀블랙(27%) 순으로 팔렸다. KT도 △베이지(37%) △그레이 그린(32%) △팬텀 블랙(31%) 순으로 고객 반응이 좋았다. LG유플러스 역시 △베이지(38%) △그레이 그린(33%) △팬텀 블랙(29%) 순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플립4의 초기 흥행(97만대 판매)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갤럭시Z플립3·폴드3의 7일간 판매량이었던 92만대를 훌쩍 뛰넘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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