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물' 옛말…안방 파고든 '중드' 인기 비결은

넷플릭스티빙 인기순위에 중드 잇따라 진입
고장극 위주 벗어나 현대극·청춘물로 장르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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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중국 드라마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안방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2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중국 고장극 '옥을 찾아서'는 최근 4주 연속 국내 인기 시리즈 톱10에 올랐다. 9월 22일 기준 '조춘청랑'은 전 세계 38개국 톱10, 국내 인기 시리즈 10위를 기록했다. 티빙에서도 실시간 인기 드라마 상위 20위권 가운데 중국 작품 6편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국내 주요 OTT들은 중국 드라마 전용관을 마련하거나 중화권 콘텐츠 상품을 별도로 내놓으며 이용자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본문 이미지 - 조춘청랑, 투투장부주 포스터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조춘청랑, 투투장부주 포스터 이미지 (넷플릭스 제공)

최근 중국 드라마는 과거 무협이나 사극 중심에서 벗어나 현대극과 오피스 로맨스, 청춘물 등으로 장르를 넓히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옥을 찾아서'는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을 돌보는 여인 '번장옥'과 신분을 숨긴 귀족 '사정'이 위장 결혼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40부작 고장극이다. 고장극은 중국 고대·가상 고대 배경의 사극풍 드라마다. 계약결혼 로맨스에 활극 요소를 더한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흡이 시청자들에게도 호응을 사고 있다.

'조춘청랑'은 중국 베이징 광고대행사를 배경으로 능력 있는 상사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사원의 비밀 사내 연애를 그린 현대 오피스 로맨스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이어진 첫사랑을 그린 '투투장부주'처럼 국내에서 이미 입문작으로 자리 잡은 청춘 로맨스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티빙도 최근 다양한 중국 드라마를 서비스하고 있다. 멸문의 화를 입은 여성이 서북 군주의 몸으로 깨어나 복수에 나서는 시대극 '백화살'부터 민국시대 로맨스 '저일초과화', 로맨스 고장극 '작골', 청춘 로맨스 '천재여우', 1980년대 가족의 삶을 다룬 '찬여번성'까지 다양하다.

배우 장릉혁과 왕초연이 출연한 '저일초과화'는 9월 첫째 주 티빙 주간 인기 드라마 톱10에 진입했다. 우서흔·허위 주연의 '쌍궤'도 공개 당시 티빙 실시간 인기 드라마 4위까지 올랐다.

본문 이미지 - 어정요, 야구골두 포스터 이미지 (쿠팡플레이 제공)
어정요, 야구골두 포스터 이미지 (쿠팡플레이 제공)

중국 드라마 수요가 늘면서 국내 OTT들도 관련 콘텐츠를 별도 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티빙은 앱 홈 메인 배너에 중국 드라마 전용 '스페셜 홈'을 마련했다. 작품별로 검색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최신 공개작과 인기작을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방식이다. 기존 팬뿐 아니라 중국 드라마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가 작품을 쉽게 찾도록 접근성을 높인 셈이다.

쿠팡플레이는 선택형 부가서비스 'MOA 패스'를 통해 중화권 콘텐츠 자체를 별도 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무협 액션과 판타지, 로맨스 등을 포함해 현재 약 1만 편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와우회원은 월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패스 구매 시 시청할 수 있는 대표 작품은 진철원·오근언 주연의 '어정요', 송위룡·장정의가 출연하는 '야구골두', 양양·장약남 주연의 '우림령' 등이 있다.

'어정요'는 과거 급제로 출세를 꿈꾸는 여주인공이 젊은 황제와 함께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음모를 파헤치는 궁중극이다. '야구골두'는 가족의 비극으로 얽힌 두 남녀가 성장한 뒤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협이나 사극을 중심으로 중국 드라마를 찾아보는 고정 팬층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현대극과 로맨스, 청춘물 등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신규 시청자의 유입도 늘고 있다"며 "국내 OTT에서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이용자층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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