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과학]편리한 주방기구 인덕션, 왜 전용용기를 써야 할까?

본문 이미지 - 삼성전자의 인덕션(NZ30A3060UK) 전기레인지 (삼성전자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8.10/뉴스1
삼성전자의 인덕션(NZ30A3060UK) 전기레인지 (삼성전자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8.10/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덕션은 가스레인지나 하이라이트에 비해 가열 속도가 빠르지만,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왜 그럴까?

주방에서 쓰는 가열기구는 크게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스레인지는 가연성 가스를 전기 스파크로 점화,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불을 지펴 땔감(가스)을 넣어주며 요리를 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다.

전기레인지는 열을 발생시키는 최종 원리는 같지만 열·에너지의 전달 과정이 다르다.

전기레인지는 기본적으로 전류가 저항을 통과하며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다. 전자기기는 사용하다 보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마찬가지 원리다. 전기장판이나, 전기레인지와 같이 열 발생을 목적으로 하는 기기는 전기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되는 정도가 크도록 설계됐다.

하이라이트는 기본적으로는 전기에너지가 회로를 지나며 발생하는 열을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상판 가열한다. 가열된 상판의 열이 용기나 음식을 데우는 방식이다. 즉 전기에너지가 열에너지 전환 후에 상판을 일차적으로 가열하고, 상판이 이차적으로 열을 전달하는 구조다.

인덕션은 열 전달 과정이 다르다. 인덕션의 전기에너지가 전용 용기로 전달된 다음, 전용 용기에서 열 에너지로 전환된다. 그리고 데워진 용기가 직접 음식을 가열한다.

하이라이트는 두 번의 열 전달 과정을 거치지만, 인덕션은 열 전달 과정이 한 번이다. 따라서 열 전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열 손실이 적은 편이다. 또 사용 후 전원을 차단했을 때, 하이라이트는 가열된 상판의 열이 남아 뜨거운 반면, 인덕션은 상판이 많이 가열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뜨겁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올려놓지 않은채 전원을 켜고 조금 지난 후 열기가 느껴지면 하이라이트, 열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인덕션일 가능성이 높다.

인덕션은 '전자기 유도'를 이용해 전용 용기로 전기에너지를 전달하고, 전용용기의 저항이 열선처럼 뜨거워지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과정은 '유도가열'이라고 부른다. 전자기 유도는 1831년 마이클 패러데이가 발견했다.

전자기 유도는 전류가 흐르면 주변에 자기장이 유도되고, 주변의 자기장이 변화하면 금속에 전류가 흐르는 현상이다. 인덕션에는 코일이 있는데 이 코일에 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이 형성된다. 그리고 이 자기장이 전용용기 바닥의 금속에 영향을 끼쳐, 전류가 흐르게 만든다. 전용용기 바닥에 흐르는 전류는 금속의 저항을 만나 열로 바뀌고, 용기를 따뜻하게 만든다. 이때 자기장이 지속적으로 바뀌어야 전류가 원활히 발생하므로 고주파의 전류가 이용된다.

냄비 바닥이 어떤 금속으로 만들어졌냐에 따라 자기장의 영향을 받는 정도와 저항의 크기가 달라진다. 전용 용기는 이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정한 조합의 철 합금과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다. 전용 용기가 아닌 경우 인덕션에 올려 가열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효율 측면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본문 이미지 - 인덕션을 이용할 수 있는 용기에는 가장 오른쪽의 코일 마크나 IH라고 적혀있다. /뉴스1
인덕션을 이용할 수 있는 용기에는 가장 오른쪽의 코일 마크나 IH라고 적혀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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