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뉴스1) 김민재 기자 = 국내 기술 스타트업들이 아시아권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6'에서 참신하고 섬세한 기술로 이목을 끌고 있다.
3일 찾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제2전시장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체코 등 각지에서 온 스타트업의 기술을 관람하기 위한 방문객으로 붐볐다. 우리나라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고양산업진흥원 등이 컴퓨텍스 스타트업 특화관 '이노벡스'에 한국관을 내고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을 전시 중이다.
앞서 컴퓨텍스의 공식 소식지는 '한국의 혁신이 미래를 함께 창조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국내 스타트업의 컴퓨텍스 참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만난 XR 콘텐츠 스타트업 '망그로브'의 신용수 대표는 대만의 대표 컴퓨터 기업 에이수스(ASUS) 모니터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소개했다.

망그로브는 8K급 고화질의 수중 영상을 LG TV 등 디스플레이 기업에 제공한다. 해당 영상은 TV 화면이 꺼졌을 때 나오는 '갤러리' 모드에 노출된다.
또한 수중 환경을 360도나 180도의 3D VR 파노라마 영상으로 만들어 '제주 해녀의 부엌 북촌점' 등 사업장에 스크린 영상으로 제공한다.
신 대표는 고화질 수중 영상을 직접 담은 촬영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바다라는 콘셉트는 언어 장벽이 없다"며 "땅 위 풍경에는 특정 문화가 드러나지만, 바다는 글로벌 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인공지능(AI)이나 컴퓨터그래픽(CG)을 향한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직접 촬영한 고화질 영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망그로브는 LG TV를 통해 전 세계 20개국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백화점 로비나 테마파크, 웰니스 공간 등에 첨단 디스플레이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멘탈 헬스케어 전문 기업 '비웨이브'도 한국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비웨이브는 뇌파를 측정해 정신 건강을 확인하는 웰빙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딥러닝으로 뇌파를 분석해 정신 건강 지수를 산출한다.
최근에는 측정 정보를 환자군 데이터와 비교해 조현병과 조울증 등과의 유사도를 도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비웨이브는 현직 정신과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비웨이브 관계자는 "현직 교수가 30년간 연구하며 축적한 임상 데이터로 만들었기 때문에 서비스 정확도가 높다"고 말했다.

회사는 주로 공공기관이나 심리상담센터에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최근에는 영등포소방서에 서비스를 공급했다.
'마음결 미니'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인에게 정신 건강 보고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비웨이브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 그중에서도 인도네시아나 태국 쪽으로 확장하고 싶어 시장 조사 및 네트워킹 차원에서 컴퓨텍스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개막한 '컴퓨텍스 2026'은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열린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