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메타(Meta)가 개방형 인공지능(AI) 전략을 사실상 접고 폐쇄형 모델 개발로 노선을 전환했다고 미국 CNBC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코드명 아보카도·Avocado)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기존 오픈웨이트(오픈소스) 대표 라마(Llama) 시리즈와 달리 가중치 등 핵심 구성요소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으로 설계됐다.
메타는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 말 공개가 목표였지만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CNBC에 "모델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오픈AI·구글·앤트로픽 등과 달리 개방형 전략을 내세웠지만, 올해 4월 발표한 라마4 시리즈가 기대 이하 성능으로 주목받지 못하자 즉각 조직 개편에 돌입하며 오픈웨이트 전략에도 수정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픈소스 AI가 미래의 방향"이라고 강조했지만, 올해 들어선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저커버그는 메타초지능연구소(MSL)을 출범하면서 '실리콘밸리 인맥왕'으로 통하는 알렉산더 왕(전 스케일AI CEO)을 메타 최고AI책임자(CAIO) 겸 MSL 리더로 임명했다.
MSL 내엔 'TBD(To Be Determined·추후 결정) 랩'을 신설했다. 아보카도는 이 TBD랩 주도로 비공개 환경에서 개발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TBD랩은 저커버그 CEO 사무실 인근의 물리적 접근 제한 공간에서 스타트업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주 70시간~80시간 근무가 일상화되는 등 초고강도 개발 환경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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